전주상의 사랑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길
전주상의 사랑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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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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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에 김정태 대림석유(주)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윤방섭 현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이 24대 선거에 이어 다시 맞붙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김 수석부회장이 99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42표에 그친 윤 회장을 14표차(1표 기권)로 제쳤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가 마무리되어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었으나 전주상의가 헤쳐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 김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갈등을 수습하고 회원들 간의 화합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게 됐다.

전주상의 회장선거는 선거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윤방섭 현 회장의 협약파기 재출마에 일부 회원들이 제동을 걸며 집단행동에 나서 갈등이 격화되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이미 24대 선거 때부터 홍역을 앓았다. 회장선거를 앞두고 변칙적으로 투표권을 갖는 회원 수를 무더기로 늘려 법정다툼 끝에 ‘회장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계에 대한 도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양측은 내부적으로 합의하며 소송을 중했으나, 25대 선거에서 협약파기로 갈등이 재현되었다.

상식과 도의가 무너지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과 험담이 무성했다. 함께 뭉쳐도 어려운 전북 환경에서 경제계가 두쪽으로 갈라져 상대를 비난하는 모습에 도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 선거가 끝났다. 전주상의가 선거 후유증을 봉합하고 대화합에 나서야 한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에 근거한 법정단체로서 전북과 전주의 상공인 보호와 기업성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 생각으로 혼란을 극복하고 도민과 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경제 대표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다행히 김정태 당선자가 갈등을 털고 화합 행보에 나섰다. 김 당선자는 이날 윤방섭 현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통합과 화합을 통해 회원사들의 생각과 가치, 이념을 존중하겠다.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달라”고 밝혔다.

회장 선출 후 이어진 수석부회장, 부회장, 감사 등 임원진 선출 자리에서는 통합 인물을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가 대타협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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