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아’
고향 산야 산꽃 들꽃
이름 없이도 고와라
어릴 적 살던 마을
새길 닦아 낯설어도
들바람 정겨운 향촌鄕村
반겨주는 옛 벗이여
가짐으로 높아지고
없음으로 낮아지랴
소박한 농심農心들이
꿈을 이뤄 사는 고장
도심都心의 밀림을 떠나와
한 계절쯤 머물고 싶다
내 여기 태어나고
부름 받아 살았으나
흙 내음 풀꽃 내음
인정人情처럼 배어 있는 곳
하늘이 선택한 이 터전에
길이길이 복 되소서.
박대산 <시인.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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