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장수 경로당 ‘전주기령당’, 어르신들과 새해 상견례
전국 최장수 경로당 ‘전주기령당’, 어르신들과 새해 상견례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4.02.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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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주기령당 신년상견례’ 행사

 “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으면 좋았겠지만, 선거철이고 해서 오늘은 되도록 회원분들 위주로 모여 신년 상견례를 치르게 됐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기령당의 위상이 앞으로 더 높아지도록 노력하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 전주기령당(당주 이상칠)은 14일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등 일부 외부인사와 함께 이상칠 기령당장을 포함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전주기령당 신년상견례’ 행사를 개최했다.

 신년상견례는 회원 상호간 신년인사 및 덕담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로, 이날 행사는 내빈소개와 복떡자르기, 새해 덕담 나눔, 기념촬영, 떡국나눔 순으로 진행됐다.

 전주 기령당은 과거 퇴임한 지방관리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풍류를 즐기며 쉬던 장소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전라관찰사나 전주부윤이 부임하면 가장 먼저 찾던 곳으로, 현재는 정당원 57명을 포함해 상임당원과 명예회원 등 총 121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기령당 회원명부에는 시장과 군수, 면장, 주사, 지방서기, 서기보와 같은 관직자부터 금융조합장과 은행장, 주식회사 대표, 은행 대주주 등 상업계 인물들 까지 광범위하게 포진돼 있다.

 이상칠 기령당 제173대 당장은 “기령당은 유구한 역사와 명성에 빛나는 곳으로, 지역에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지·덕을 겸비한 어르신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427년의 전통과 역사, 경로 문화를 향상시키고 계승하는 기령당장으로서 올해도 기령당의 위상을 높이고 기령당이 전주 중요한 역사문화공간으로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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