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침체된 지역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건설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지만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만큼 건설산업 수주 확대 및 지역 업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1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4개 분야, 21개 세부 과제로 이뤄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종합 대책’ 추진을 통해 올해 5조1,762억원 신규 건설공사 발주 규모(공공분야) 중 지역업체가 2조9,115억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예정된 공공 발주 공사의 70% 이상을 상반기 내에 발주해 지역 건설업체들에 안정적인 작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약 3조 6,23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전북자치도는 또, 지역업체 수주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0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대한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새만금 지역기업 우대기준의 확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입주심사 규정 개정, 지역 우수업체 홍보활동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제한 경쟁입찰 금액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타 특별자치시도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부처에 계약분야 지역업체 우대 규정 마련도 건의할 예정이다.
소규모 공사에 있어서도 도 자체 설계기준 활용, 품질관리자 배치 겸직 허용 등을 통해 지역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간 공사 분야에서는 조례 개정 및 현장 행정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사업 참여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기업 투자 유치 증가에 따라 투자기업 공장 신축 시 지역업체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5%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신규 시책을 광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통해 공장 신축 공사 지역업체 수주율을 현재의 약 57.5%에서 70% 달성 시 2,600억의 수주 확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지역 건설업계 분위기, 정책 수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위원회 연2회 개최, 건설사업자 간담회 분기별 실시 등 민관이 함께 개선 과제를 발굴,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임상규 도 행정부지사는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건설경기 부양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건설업계와 소통하며 지역업체가 보다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규 시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