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등 5권
[신간]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1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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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민음사·1만7,000원)’은 세계적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타이완의 일러스트레이터 수피 탕이 컬래버한 화제의 그림 에세이다. 책은 음식을 소재로 가족을 잇는 연결을 다룬다. 처음 만나 긴장감이 가득한 식사 자리의 초기 연인, 결혼하여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고……. 새로운 가족이 되어 가는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맛있는 밥이 있다. 이 책은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경험을 축적해 온 요시모토 바나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근간으로 그려졌다.

 

 ▲본 헌터 

‘본 헌터(한겨레출판·2만원)’은 뼈의 증언을 좇는 집념의 인류학자 선주와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사건이 70여 년 세월을 초월해 만나는 스펙터클한 ‘유골 추적기’이자 생생한 역사 논픽션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한겨레에서 30여 년간 베테랑 기자로 일해온 고경태는 꾸준히 폭력과 억압의 흔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전작에서 특히 베트남전쟁기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사건을 면밀히 다룬 저자는 이번엔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사건과 국가폭력 피해자의 상흔을 심도 있게 다룬다.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무한도전’, ‘꽃보다 할배’, ‘나는 가수다’, ‘날아라 슛돌이’ 등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은 프로그램을 집필해온 이언주 방송작가가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모든 사람의 한 편의 드라마다(비채·1만8,800원)’을 펴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기획자이자 메인작가인 이언주가 지난 6년간의 프로그램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에세이로, 방송에서 만난 ‘자기님’과 자신의 이야기를 교차해 더욱 다채로운 ‘사람 여행’을 펼쳐낸다. 만난 이들을 톺아보는 걸음걸음에는 예능작가 특유의 유쾌한 기운과 다정한 시선이 깃들어 있다.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 

 김나리 작가의 에세이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책나물·1만8,000원)’은 그의 납작하지 않은 삶을 편집한 한 편의 영화이다. 영화는 크게 오각형으로 뻗어나간다. 하나, 기억의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어린 시절. 둘, ‘오픈리 레즈비언’으로 사랑하며 사는 모양. 셋, 영화와 연대를 배웠던 독일 베를린 시절. 넷, 수없이 바뀌어온 직업의 세계. 다섯, 꿈꾸는 삶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피앙세’와의 지금. 이야기는 때로 거칠고 캄캄하지만, 그는 언제나 특유의 유머로 담백하게 담아내고, 그리하여 끝내 포근하게 우리를 감싸안는다.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 

 현재 많은 이들이 한국 경제 상황을 위태롭게 바라보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최배근 교수는 신간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월요일의꿈·1만8,000원)’을 통해 경제사적 측면에서 지금 한국 경제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진단한다. 즉,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가 어쩌다 ‘부동산 카르텔 공화국’이 되었는지, 어쩌다 ‘불평등과 양극화’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어쩌다 인구소멸 제1순위 국가가 되었는지, 어쩌다 ‘모피아’라는 말을 갖게 되었는지를 말이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도 함께 이야기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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