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경쾌하게 읽는 주미라 시인 동시집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가볍고 경쾌하게 읽는 주미라 시인 동시집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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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라 시인이 펴낸 두 번째 동시집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책고래·1만5,000원)’에는 제목처럼 발랄하고 경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라니, 그 표현부터가 독자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다. 동시집은 제1부 ‘1학년’, 제2부 ‘단짝’, 제3부 ‘알람’, 제4부 ‘이야기 할머니’ 등 50여 편의 동시로 구성됐다.

 동시를 쓰는 시간에는 시인 혼자서 키득키득 웃었다가 눈물을 흘렸다. 시인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공감하며 위로가 되고 감동을 주는 동시를 쓰기 위해 학교에서, 집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일어나고 느끼는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자 했다. 더 힘주어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았다.

 주 시인은 “동시를 읽다가 재미없으면 페이지를 건너뛰어도 좋다고 했다. 그러다 딱 내 이야기를 만나면 오, 인정! 나도, 나도. 맞장구치며 동시를 읽어 보길 바란다. 그러면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늘을 나는 기분일 거라고” 말했다.

 이준관 시인은 해설을 통해 “동시의 주인공은 참새처럼 호기심이 많고 신바람이 많은 아이다. 밝고 긍정적이고 쾌활하고 활기 있는 아이다. 공부 시간에도 친구와 말하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이는 생기가 넘치는 아이다. 마음을 보듬어 주고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시를 읽으면 마음이 따스하고 포근하고 훈훈해진다”고 전했다.

 주 시인은 ‘서정문학’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공저), 그림책 ‘상고머리’를 냈다.

 그림을 그린 채린 작가는 ‘이름 없는 영웅을 위하여’, ‘잠들지 않은 이야기’ 등에 그림을 그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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