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진흥원 노조, 민주당에 김수흥 의원 공천배제 요구
한국식품진흥원 노조, 민주당에 김수흥 의원 공천배제 요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2.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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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익산갑 후보 경선을 1주일(19일~21일) 앞두고 한국식품진흥원 노조가 김수흥 의원(익산갑)의 공천배제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식품진흥원 노조는 지난 12일 “갑질을 한 김수흥 의원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입장문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에 각각 발송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4월에 식품진흥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의 혁신 노력을 폄훼해 직원들의 자존감과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직원에게 ‘낙하산 아니냐?’고 인격모독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입주기업의 생산과 경영 활동을 수준 이하로 취급했다”며 “이런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자 반성조차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식품진흥원 이사장에게 뒤집어 씌웠다”고 말했다.

노조는 입장문과 함께 김수흥 의원이 식품진흥원을 방문했던 2021년 4월부터 세 차례의 성명서를 발표했던 당시의 관련 일지와 조합 성명서, 관련 기사, 시의원을 통한 2차 가해 기사 등의 자료 일체를 민주당에 함께 보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조가 민주당에 갑질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 공관위가 진상조사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수흥 의원측은 식품진흥원 노조의 민주당 공천배제 요구 직후 “한국식품진흥원 노조는 막말 논란을 재탕해 이번 경선에서 특정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경선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식품진흥원 갑질 논란에 대해 “저는 갑질할 시간도 없고 갑질할 사람도 아니다”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기업을 비롯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간담회에 들렀을 뿐 갑질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갑질 문제를 성범죄, 음주운전, 학교폭력, 온·오프라인상 증오 발언 등을 5대 범죄로 규정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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