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진보당 전주을 연합공천설 반발 심상치 않다’
‘민주당·진보당 전주을 연합공천설 반발 심상치 않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2.13 19: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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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과 진보당의 전주을 선거구 연합공천설에 대한 반발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와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결정하면서 민주당 중심으로 진보당, 정의당을 비롯 야권을 하나로 묶는 위성정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후보도 경쟁력 있는 후보로 연합공천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경기 고양갑,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전주을 지역에 대한 연합공천 주장이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이 같은 연합공천에 따른 정치적 부작용과 특히, 전북에서 사상초유의 이념논쟁 발발 가능성을 이유로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민주당 소속 복수의 전북 의원은 이와 관련해 “명분과 원칙도 어긋날 뿐 아니라 연합공천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 공천이 당선을 보장하는 전북 정서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이라는 연합공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연합공천은 야권 분열로 윤석열 정부의 국민의힘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이뤄지는 것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주을 예비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의 거센 저항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주을 유권자 A씨는 “민주당이 현역이 없다는 이유로 전략지역 선거구로 지정하더니 이번에는 지역 민심도 살피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진보당과 연합공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며 “전주을 유권자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맘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해 온 B후보는 “진보당과 연합공천설이 제기되는 자체가 말도 안 된다”면서 “굳이 연합공천을 하려면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이 정치적 공정성, 형평성이 있는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2단계 공천 방식으로 먼저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고,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1대1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통합형 비례정당을 논의하는 민주당개혁진보연합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성준 의원도 “지역구 선거연합의 큰 원칙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일화해서 내는 것”이라며 정치적 공천 가능성을 배제했다.

전주을 지역의 경우 현재 민주당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후보군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치권은 특히, 전주을 연합공천이 민주당, 진보당 후보와 경쟁력 조사없이 정치·정략적 차원에서 공천이 이뤄질 경우 전북 정치사에서 초유의 이념전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출마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연합공천 후보가 결정된다면 전주을 총선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북이 분열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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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5 17:34:18
윤벌놈 거니씨재앙
ㅈㅈㅈ 2024-02-15 06:39:13
7만8천원 김혜경 여사 기소 검사 독재 연장하고 싶음 정운천 도적X을 뽑구
민주 시민이라면 자신의 의사 표현을 확실해라 난 죽어두 2찍 안해
맹자 2024-02-14 09:43:46
진보당과는 아니죠
공우 2024-02-14 07:53:19
동의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