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착실하게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며 이제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대회 16강 1차전을 치르고 20일 원정 경기로 2차전을 가진다.
이는 두 팀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축구의 2024년 첫 번째 공식전이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처음 비시즌을 보낸 전북은 3월 개막하는 2024시즌 K리그1을 앞두고 이 경기를 통해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친 전북의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 같은 빅클럽은 항상 이기고자 한다. 4위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순위”라며 “내 야망은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K리그 경력자’ 티아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라이벌 울산 HD에서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까지 데려왔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된 국가대표 출신 윙어 권창훈과 수원FC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영재도 영입해 미드필더진도 튼튼하게 보강했다.
“구단이 정말 잘 도와줬다. 선수 구성은 만족스럽다”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비시즌을 지휘해 팀에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상, 국가대표 차출 등이 겹친 만큼 완벽하게 이상적인 비시즌 캠프는 아니었다”면서도 “내가 보여주고픈 건 공격적인 축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중요한 게 결과다. 수비적으로 축구하더라도 이기면 된다. 그 정도로 결과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 첫 공식전 상대 포항은 지난 시즌 전북에 아픔을 안긴 팀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포항과 5차례 맞붙었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가장 쓰라린 패배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이다.
전북을 4-2로 꺾은 포항은 10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며 통산 우승 횟수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전북, 포항, 수원 삼성이 나란히 5회씩 우승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포항은 어려운 상대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FA컵 우승팀이고, ACL 조별리그 성적도 5승 1무로 좋다”며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까다로운 팀인 건 분명하다. 첫 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잘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선수들이 전북 현대라는 최고 팀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