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아픔 진솔하게 그려내
창작소극장이 지난해 연말 선보여 호평을 받은 ‘시계가 머물던 자리(연출 조민철·이시원 작)’를 앵콜 공연으로 선보인다.
이 연극은 구시가지의 문 닫은 지 오래된 시계방을 배경으로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아픔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공연은 15일부터 18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이뤄진다. 공연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4시에 관객과 만난다.
시계방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로 누나 소현은 홀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간다. 아버지의 치매가 심해져 결국 요양원에 모시기 전날 밤, 123년만의 폭설이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다. 만화작가가 되기 위해 집을 나갔던 동생 은수가 돌아와 아버지의 낡은 시계방을 정리한다. 멈춰버린 시계들을 정리하며 지나간 시간들 속 낡은 기억을 정리하는 남매는 오래된 석유난로에 라면 물을 올려두고 그 물이 끓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추억을 더듬어간다. 연극이지만 일상 같은, 무대 위 인물이지만 우리 옆집사람들 같은, 그야말로 ‘삶’을 보여준다.
창작소극장 관계자는 “지난해 관객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시계가 머물던 자리’가 관객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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