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생계 위협 고물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서민 생계 위협 고물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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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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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넉 달 연속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6%대로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휘발윳값 상승 등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가중하고 있다. 특히 큰 폭으로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한 사과·배 등 과일값이 여전히 고공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물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름철 과일 출하 때까지는 현행 과일값이 상반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다시 3%대로 반등케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생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배를 비롯한 과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데데 기여도가 1.4% 포인트로 0.4% 포인트를 기록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일 가격이 식료품 등 전체물가 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달 사과는 거의 57%, 배는 42% 가량 크게 상승하는 등 과일 가격이 전년도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평균 25%대를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 과일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지난해 여름철 이상기후가 지속된 데다 우박 피해가 속출하고 탄저병이 사과 농가를 중심으로 번지면서 작황이 크게 부실한 탓이다.

이처럼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달 식료품 가격대가 1년 전보다다 6.0% 상승하는데 견인 역활을 한 것이다. 때문에 서민들 생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호소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국내 기름값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이 더해져 이달부터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를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동전쟁 지속 여부에 따라 유가가 불안해질 경우 3%대의 물가 상승 유지도 불투명하다고 한다.

정부도 2.3월 물가가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해 물가 불안은 깊어져 가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험 불가는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 할만한 수준이다.

이번 설 명절에 드러난 민심에서도 물가안정·민생안전이 대부분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 등 당장 불 끄는 대책도 좋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더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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