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마을버스, 설날 한복 입고 승객 맞이
전주시내버스·마을버스, 설날 한복 입고 승객 맞이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4.02.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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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전주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원들이 한복을 입고 승객들을 맞이해 큰 호평을 받았다.

 “한복을 입고 운전해도 전주에 사는 분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외지에서 오신 관광객이나 명절이라며 모처럼 고향에 오신 분들은 반응이 확실히 달라요. 전주스럽다고도 하고, 이게 무슨 컨셉이냐고 묻기도 하고 다들 재밌어 하더라고요.”

 설 명절을 맞아 전주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원들이 한복을 입고 승객들을 맞이해 큰 호평을 받았다. 전주시가 설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원 200여 명이 한복을 착용하고 버스를 운행하는 ‘한복데이’를 운영하면서 귀성객들과 시민들에게 보다 정겨운 설 명절 분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시내버스·마을버스 한복데이 운영은 지난 2021년 설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시가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에게 감동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해 매년 설날과 추석에 운영되고 있다.

시내버스 5개사와 마을버스 1개사의 운전원 중 한복을 가진 운전원들은 본인의 한복을 입고 운전하고, 한복이 없는 운전원들은 각자의 회사를 통해 한복을 빌려 입고 한복데이에 동참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설 명절기간 내내 귀성객들과 시민들을 맞은 호남고속 소속 한미남 운전원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이해 2년째 한복데이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들과 시민분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그분들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겼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거점도시인 전주권역을 운행하는 버스기사로써 높은 자긍심마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이에 대해 “1인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가족 간 교류가 줄어드는 시기에 한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운전원들 덕분에 시민들에게 설날 분위기를 선물함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한복데이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운전원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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