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 규모를 2천명 확대하고, 의대 정원의 6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충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호남권의 경우 이미 수시·정시에서 63.7%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이 의대정원 규모가 적용되지 않은 2025학년도 기준 전국 26개 지방 의대 지역인재 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시 전형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63.8%로 정부가 제시한 ‘60%’를 이미 넘었다.
이와 달리 정시 전형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33.7%에 그쳤다. 원광대와 순천향대, 계명대, 대구 카톨릭대 등 전국 14개 대학은 정시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았다.
전북대를 포함한 호남권 대학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수시 전형이 73.2%로 전국 중 가장 높았으며, 정시 전형의 경우 45.1%로 부산울산경남권(52.3%)의 뒤를 이었다.
수시와 정시를 합산한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부산울산경남권 66% ▲호남권 63.7% ▲대구경북권 51.6% 순으로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수시·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60%를 넘기는 곳은 ▲동아대 89.8% ▲부산대·전남대 80% ▲경상국립대 75% ▲전북대 62.7% ▲조선대·대구카톨릭대 60% 등 7개 의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방 권역별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증원분이 미적용된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 결과 호남권(0.7%)이 가장 높아 지역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원권 0.6% ▲부산울산경남권·대구경북권 0.5% ▲충청권 0.4% ▲제주권 0.3% 순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확대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수험전략이나 지원 시 유불리 상황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