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매일이 명절같았으면”…전통시장 활기
[설 특집] “매일이 명절같았으면”…전통시장 활기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4.02.07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명절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전주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 각종 제수용품을 사려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수훈 기자
설 명절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전주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 각종 제수용품을 사려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수훈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동안 3고시대를 맞아 침체일로를 겪었던 전통시장들이 모처럼만의 설 대목을 느끼게 하면서 시민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고 있다.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활기에 차 있었다. 전통시장내 온기가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7일 소상공인진흥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지수(BSI) 전망은 68.3 포인트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BSI 전망은 77포인트로 집계됐다. 이같이 BSI 전망이 높은 이유로는 설 명절 특수와 함께 올해는 경기가 나아지길 소망하는 기대감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 활성화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등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상인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마음을 모아 전통시장 활성화에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등은 최근 전주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장을 보기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전통시장 역시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산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전통시장 농축산물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와 전통시장 수산물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가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 꽃이 만개하고 있다.

전주 중앙시장 상인 이선자(70)씨는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명절을 맞아서 사람이 북적이는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특히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많이 늘은 거 같다”며 “올해는 젊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했다. 매일매일이 설 명절 같이 북적였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중앙시장 내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형배(68)씨는 “올해 물가가 올랐다 해도 전통시장만큼 저렴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이 찾아왔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과일을 좀 더 담아주기도 했다”며 “전통시장의 북적임을 계속 볼 수 있도록 전통시장 특성에 맞춘 정책을 수립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이같은 시민들과 상인들의 바람을 이뤄나가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문화 및 유통환경이 변경되면서 오프라인 구매들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시장 구성 및 상인들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활력이 넘치는 소비문화 조성을 위해 마케팅, 시장에 대한 브랜드화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슬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