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의 첫걸음, 고향집 안전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세요
효도의 첫걸음, 고향집 안전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세요
  • 이승우 진안소방서 소방장
  • 승인 2024.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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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진안소방서 소방장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고향집을 방문하기 위해 부모님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사 드릴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추천한다.

 지금 농촌은 저출산과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청.장년층은 찾아보기 힘들고, 빈집만 남거나 노인들만 거주하는 등 급격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새해부터 농촌지역 화재로 고령층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읍·면 소재 농촌마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하여 도내 5,301개 마을회관을 찾아 화재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차 한 대가 겨우 비집고 진입할 수 있는 외길 끝에 위치한 마을회관에 교육을 하러 가면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그 중 한 어르신이 가스불에 음식을 놓고 깜박 하는 사이 화재로 번질뻔 했지만 다행히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하여 안전조치 하셨다며, 어르신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셨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면 노부부는 아마도 화마에 희생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농촌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이 화재예방의 대안이라 생각된다.

 기존 공동주택(아파트 등)에 적용되던 소방시설을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2012년부터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규정하여 의무화된 이후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건수는 1.5% 감소했고, 주택화재 사망자는 약 10% 줄어든 것으로 보아 주택용소방시설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필수라 생각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초기진압과 인명대피에 큰 도움을 주는 소방시설이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시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유도한다. 소화기는 세대별ㆍ층별 1개 이상 설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점검 방법은 소화기의 압력게이지가 녹색을 가리키는지 확인하고 제조일자 기준 10년이 경과한 노후 소화기는 폐기해야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작동점검 버튼을 눌러 확인하면 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안전과 마음을 담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물 해 보자. 명절에는 들뜬 분위기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ㆍ안전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설날에는 우리 가족과 친척의 웃음과 행복을 위해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승우 <진안소방서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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