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암 치료 ‘방사선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3대 암 치료 ‘방사선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4.02.0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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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암 치료 방법으로 중입자 치료, 양성자 등 여러 치료법에 대한 뉴스가 많다. 3대 암 치료 중에 하나인 방사선 치료는 어떠한 치료인지 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와 문답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방사선 치료란 

 방사선 치료는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선과 치료용 방사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단용 방사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찍어 봤을 일반 가슴사진이나 CT 등을 찍을 때 사용하는 방사선을 말하며, 치료용 방사선은 일반 진단용 방사선보다 몇십만 배 더 강한 방사선을 인위적으로 선형가속기라는 치료용 방사선 장치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서 환자의 종양 부위에 국소적으로 조사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 에너지를 조사하는 방법에 따라서 크게 외부조사 방사선 치료와 근접 조사 방사선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받는 방사선 치료는 외부조사 방사선 치료입니다.
 

 ▲외부조사 방사선 치료란 

 외부조사 방사선 치료란 환자는 치료용 테이블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선향가속기란 치료용 기계에서 만들어진 치료용 고에너지 방사선이 환자의 중앙 부위에 환자 몸 밖에서 방사선이 조사되는 방식입니다. 방사선이 순간적으로 환자의 몸을 통과하여 조사가 되고 환자 몸에는 방사선 조사량 등이 남지 않는 치료 방법입니다.

 현재 암환자의 90% 이상에게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 외부조사 방사선 치료입니다. 외부 조사 치료법은 환자가 씨티나 MRI를 찍듯이 똑바로 치료용 침대 위에 누워서 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자체는 방사선 조사시 아무런 통증이나 느낌이 없는 치료법입니다.
 

 ▲외부조사 방사선 치료 주기 

 표준분활방사선치료라 하여서 하루에 종괴에 조사되는 방사선양은 암세포의 80% 이상이 괴사가 되고 정상 세포는 일정 수준 회복이 가능한 선량이 방사선학 생물학적 개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환자들은 이런 치료를 보통 주 5회 받아야 하고, 종양에 따라 총 치료 횟수가 20회에서 40회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대개 한번 방사선이 환자에게 실제로 조사되는 시간은 1분에서 2분 남짓이지만 환자가 탈의를 하고 대기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보통 외래에서 하루 총 2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방사선 치료를 매일 진행하는 이유는 일정 수준의 암세포를 사멸시키면서 정상 세포의 회복 수준을 영구적으로 후유증이 생기지 않는 수준으로 치료하기 위함이고 이것이 방사선 치료의 가장 기본 원칙입니다. 직장이나 거주지 등의 문제로 일주일에 2회 또는 3회만 치료를 받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선 생물학적 원리상 이런 치료는 암세포 사멸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치료법입니다.

 주 5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점이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이지만 이렇게 치료가 정해진 이유가 다 물리 생물학적으로 일정 수준의 암세포를 사멸 시키면서 정상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조사 방법이라 대부분의 나라와 병원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입니다. 간혹 종괴가 아주 작거나 주변에 정상 장기가 거의 인접하지 않는 경우는 하루 조사 방사선의 6-8배 이상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4회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끝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주로 초기 폐암이나 췌장암 등 아주 크기가 작은 종양에다 치료하는 정위적체부 방사선 치료라는 특수 치료로 극소수에 해당하는 환자만 가능한 치료법입니다. 대개는 표준분활방사선 치료라 하는 주 5일 치료를 진행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암치료 방법이 없을 시 최후의 수단인가 

 미국 및 유럽 국가의 암환자에서의 방사선 치료 비율을 68%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38%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치료 환자 수가 20-30명 내외에 불가하였습니다. 초창기 방사선 치료에 대한 물리 생물학적 개념들의 정착이 쉽지 않고 방사선은 일단 조사가 되면 정상 장기를 통과하여 조사가 되기에 종양 조직 주위의 정상 조직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평생 남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 물리학적 개념의 발달과 치료 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종양에는 최대의 방사선 조사를 정상 조직에는 최소한의 방사선 조사 기법들이 많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종양 초기 치료부터 근치적 목적으로 즉, 종괴를 처음부터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예로 유방암의 경우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한 유방암의 경우는 무조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야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이 경우나 두경부암의 경우도 방사선 치료가 항암 화학 치료와 병행하여 치료하는 것이 현재 표준 암치료법입니다. 이처럼 암 초기 치료부터 방사선 치료가 적극적으로 치료법의 하나로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암이 전이가 되어 통증 조절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기는 하나 현재 전북대병원 방사선 치료 환자를 비교해 보아도 근치적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암이나 피부 임파암, 수술이 불가능한 자궁경부암이나 전립선암, 조기 폐암 등도 방사선 치료 단독으로도 충분한 완치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방사선 치료는 국소치료여서 전신 부작용은 흔하지 않으며, 대개 국소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예로, 뇌종양 환자의 경우는 탈모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고 유방을 치료 받는 환자라면 방사선 피부염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은 방사선 치료에 아주 민감한 환자 몇몇이 호소할 수는 있으나 흔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국소적인 부작용을 호소하십니다. 부작용 발생 시 반드시 담당교수와 진료 후에 부작용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혹 방사선 피부염이라 하여 방사선 치료받는 피부에 발적과 습진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양상이 화상과 비슷하여 환자들이 그냥 일반적인 화상 치료를 진행하여 병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br>
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

 ▲ 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 “치료 부위에 따라 주의사항 등 과정에 대한 설명은 의료진과 문의” 

 방사선 피부염 등의 방사선과 관련된 부작용은 증상이 일반적인 질의 부작용과 비슷하여도 그 발생 원리가 완전히 다르기에 치료법도 일반적인 증상의 치료법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부작용 발생 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료 부위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서는 치료 준비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을 들은 후에 언제든지 의료진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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