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일까? 세금일까?’ 똑똑한 연말정산이 필요한 이유
‘보너스일까? 세금일까?’ 똑똑한 연말정산이 필요한 이유
  • 이정환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 승인 2024.0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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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이정환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2월은 연말정산의 달이다. 필자의 주변에서는 연말정산이 챙겨야 할 내용도 많고 매년 바뀌는 내용도 많아 매년 새롭다는 불만이 종종 들려오는데, 똑똑한 연말정산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매월 급여를 수령할 때 회사는 국세청에서 고시하는 간이세액표를 근거로 소득세를 미리 공제하여 급여를 지급하는데, 매년 2월 전년도 소득총액과 공제요건을 반영하여 결정세액을 확정하고 차액을 납부하거나 환급받는 제도를 연말정산이라고 한다.

 매년 2월, 연말정산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13월의 보너스’가 아닌 ‘13월의 고지서’를 받는 직장인들을 종종 보게 된다. 실제로 23년 실시된 22년 귀속분에 대한 연말정산 결과 전북지역 근로자 중 56.8%는 세금을 환급받았지만 24.7%는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였다.

 연말정산은 납부해야할 세액을 확정하는 절차일 뿐 내야할 세금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소득이 있는 곳에는 세금이 있다.”라는 세법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다만, 같은 소득이 발생하더라도 공제항목과 소비패턴의 차이에 따라 연말정산 결과에 희비가 갈릴 수 있어 공제요건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13월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연금저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납입한 금액에 비례하여 내야할 세금이 줄어드는 세액공제(최대 16.5%) 방식이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크다. 23년 연금저축과 IRP 등 절세상품에서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대상금액(공제금액)은 900만원(148만5천원)까지이며, 항목별로는 연금저축 60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 900만원까지이다.

 둘째, 카드나 현금영수증을 활용하여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이다. 같은 금액을 소비하더라도 소비방법에 따라 공제금액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근로소득자와 연소득기준 이하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연간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여 신용카드를 사용한 경우 초과분의 15%(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가능하고,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 사용액은 최대 30%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셋째,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세대주라면 주택청약을 납입하는 것만으로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23년 납입분까지는 연간 240만원을 한도로 40%인 96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했지만 24년부터는 연간 300만원을 한도로 40%인 12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게 변경되어 공제대상에 해당된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금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는 전국 농협은행과 농·축협 어디에서나 가능하며 개인별 연간 500만원까지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공제 가능하고 10만원 초과 기부금은 16.5%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금액의 30%이내에 해당되는 답례품이 제공된다. 또한 농협은행에서는 고향사랑기부 관련 상품을 출시하여 우대혜택과 이벤트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지자체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내년 연말정산준비의 첫 단추를 끼워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세제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은행에서도 연말정산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인증서인 ‘NH모바일인증서’를 연말정산서비스에 적용하였고, 사전에 연말정산 시 고려사항을 점검할 수 있도록 올원뱅크 APP내 모의연말정산 서비스와 절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이 될 것임을 다짐해 본다.

이정환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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