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과 김병종 화업 40년 정리해 4권의 화집으로 구성해 발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과 김병종 화업 40년 정리해 4권의 화집으로 구성해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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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관장 유치석)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전시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결과를 담은 화집을 총 4권으로 구성해 발간했다.

 지난 2022년 9월 2일부터 지난해 10월 29일까지 1년 동안 이뤄진 김병종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망라한 특별전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다.

 제1권은 ‘화홍산수(花紅山水),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으로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그려진 연작들을 담아냈다. 생명의 귀함, 생명으로부터 받는 위로, 생명에 대한 예찬이다.

 제2권은 ‘바보예수, 상선약수(上善若水), 어락(魚樂)’이다. ‘바보예수’ 연작은 김병종의 초기작이자 그의 이름을 미술계에 알린 대표작이다. ‘상선약수’와 ‘어락’은 미술과 철학의 만남으로, 서사적 에피소드를 통한 확장력과 작가의 특출난 공감 능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3권은 ‘숲에서’ 연작에서는 숲을 살아 있는 인격체로 바라본 작가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동네였던 남원 송동에서 성장했던 작가는 숲과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숲의 생명력까지도 품고 있다.

 제4권은 ‘길 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이다. 국내 일간지에 1,014일에 걸쳐 126회의 여행기를 연재한 바 있는 김병종은 그림쟁이이면서 글쟁이다. 남미와 북아프리카의 여행을 다룬 작품 속에서는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유치석 관장은 “김병종이 40년 동안 놀라우리만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루며 하나가 여럿인 듯, 여럿이 하나인 듯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였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변화무쌍, 돌진하는 작품의 방향과 속력을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는 숨 돌릴 새도 없이 이미 저만치 또 다른 여행을 위해 짐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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