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적반하장 처사라는 사설을 읽고 이건식 前 김제시장님께 전하는 글
군산시의회 적반하장 처사라는 사설을 읽고 이건식 前 김제시장님께 전하는 글
  •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 승인 202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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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존경하는 이건식 전(前) 시장님.

 갑진년 새해 만사형통 소원성취하시고 만수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난 1월 14일 이건식 전 시장님께서 전북도민일보에 기고하신 ‘군산시의회 적반하장’ 처사의 글을 잘 보았습니다.

 특히 “김제시를 도적 떼라 망언한 것에 모욕죄로 사법처리를 요구한다”, “군산시의회가 새만금 신항만을 ‘군산 새만금 신항만’이라 개칭 의결했다니 막가파 집단이다”라고 주장하셨지요.

 물론 전북의 미래와 희망인 새만금을 놓고 관할권 다툼의 당사자인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의 입장이 확연하게 차이가 있을 겁니다.

 이 와중에 향후 관계 다 떠나서 불미스런 관계는 형성될 수밖에 없고 오히려 없다면 더 이상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님이나 김제시민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 너그럽게 양해를 구합니다.

 아울러 제가 김제시민들에게 무슨 사적인 감정이 있겠습니까. 다만, 군산시민을 대표하는 군산시의회 의장으로서 김제시가 끊임없이 새만금에 대한 관할권(소유권)만을 주장한다면 어찌 도적 떼라는 정도뿐이겠습니까?

 새만금 관할권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음을 분명하게 전합니다. 이건식 전 시장님께서도 저와 똑같은 심정으로 이 글을 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시장님 말씀대로 모든 김제시민이 나서서 저를 모욕죄로 사법처리를 하신다면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군산시민을 대표하는 군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엄연한 사명감을 가지고 군산 새만금의 관할권(소유권)을 지키려는 역사적인 책임과 소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저보고 죄인이라 하겠습니까? 저는 진정한 역사의 주역이 되고 싶습니다. 승리하는 그 날까지 23명의 시의원, 26만 군산시민과 함께 똘똘 뭉쳐 사력을 다해 싸워나갈 것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존경하는 이건식 전 시장님

 새만금은 분명 군산, 김제를 떠나 차별받고 천대받는 전라북도의 미래의 땅이요, 희망의 땅입니다.

 시장님께서 지금까지 훌륭하게 김제를 만들어왔습니다만 이제는 차별받고 천대받는 전북의 백년대계를 위해 새로운 획을 그으실 때입니다. 내 지역 김제에 안주하지 마시고 전북의 위대한 역사를 활짝 열어가는 선구자가 되어주시길 간곡하게 청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시원하게 결단하여 군산·김제·부안을 통합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익산까지 아울러 통합해야 원대하고 위대한 새만금 시대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이 아이를 낳지 않아 지방도시들이 소멸위기에 놓여 있고 노령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군산·김제·부안이 새만금을 놓고 죽기 살기로 쌈판만 벌려서야 되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각 지방마다 살아남기 위하여 선제적으로 각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충청권도 힘을 합쳐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를 초광역단위로 묶는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걸 봐도 알지 않습니까.

 일찍이 정감록에는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된다고 예언했습니다. 이렇게 소모적인 싸움질이나 한다면 어찌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고, 어찌 전라북도의 미래와 희망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존경하는 이건식 전 시장님!

 역사에 역행하는 소인배보다는 전라북도의 찬란한 역사를 선도하는 선구자가 되어주시길 권면합니다.

 2024 갑진년 청룡의 기상을 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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