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 “시민·소상공인 든든한 응원군”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 “시민·소상공인 든든한 응원군”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4.01.3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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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

 JB금융그룹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 설정과 함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기간이었다.

 백종일 은행장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를 돌파해 나가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1년을 달려 온 백종일 은행장이 이끄는 전북은행은 지난해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며 강소은행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편집자주>  

 Q. 지난해 전북은행장 취임 후 1주년을 맞으셨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A. 13대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은행 경영의 전방위적 위협요인에 대처하느라 분주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중고와 코로나19 팬데믹, 가계 부채 등 많은 어려움과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직원들과 함께 찾아가며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션을 만들고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 혁신을 위한 실천 방안을 경영 전반에 적극 도입하며 능동적 대처와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상생경영 실천, 전북은행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Q. 은행장으로서 녹록지 않은 지역 상황과 금융 환경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물론 전북의 경제 상황은 성장성 정체와 고령화 심화에 따른 구조적 한계, 제조업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라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독자권역의 지위가 법적으로 인정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되는 이 시점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민하고 진취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지역 상황이 열악하지만 지역별, 고객별 특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고객별 맞춤 및 테마 상품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기반영업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 영업채널의 안정적 성장과 비대면 채널의 고도화 및 발전 등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은행의 영업 기반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과 중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들도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Q.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역경제 회복도 더딥니다. 이 같은 시기에 지방은행으로서 전북은행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A. 취임 후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고 답을 찾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에 지방은행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은행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과 상환의지가 강한 고객들에게 은행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다양한 채널 발굴로 우리만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익구조도 수도권 비율이 더 높지만 본점 소재지인 전북에 더 우수한 자금 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경제 불황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및 전담창구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긴급 자금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은행의 대출고객은 신용평점 하위 50%이하 금융취약계층이 주 고객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리스크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시금리가 높게 산출되면서 금리가 높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지원을 적극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긴급자금 지원 등을 통한 구제나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서민들의 실질적 가처분 소득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중심의 영업 방식의 전환은 금융 소비자가 단순한 고객이 아닌 지속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에서 출발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지난해 전주시 특례보증지원이 조기 소진되는 것을 보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재차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전주시와 공동으로 36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M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대출을 추가 지원합니다. 이 외에도 지방은행으로서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 자치단체와 특별출연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은행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들의 고단한 어깨를 다독이며 전북은행이 든든한 응원군으로서 함께 할 것입니다.
 

 Q. 올해는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일단 은행의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표적 핵심사업인 전략대출의 고도화를 통해 주요 수입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비대면 시장은 무한가능성의 시장입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상황과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미 그동안 축적된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평가모형개발 및 필터링 등을 통해 금융회사 비대면 대출 중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IB부문도 비중을 늘리되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인수금융의 점진적 확대 등 상품 다변화 모색과 인적역량 확충, 육성, 시장입지 강화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도 중요합니다. 현실적 문제와 지역적 한계성을 인정하고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핀테크 플랫폼 등 외부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채널과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인구문제 및 노동 정책상 외국인 노동력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일찍이 외국인 대상 사업을 키워왔고 올해 이를 토대로 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타 은행들보다 앞서 시작한 만큼 전북은행만의 독보적 브랜드로 확장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Q. 앞으로 전북은행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에 대한 계획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북은행은 전북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은행입니다. 이에 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임기동안 성과를 내고 평가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은행이 앞으로 100년 은행으로 가려면 은행의 발전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재 발굴 및 양성을 통해 조직이 발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전북은행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정확하게 세팅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북은행만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핵심 사업의 정교화 및 가속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전북은행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서민과 중소기업,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포용적 금융의 실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도민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사랑 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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