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출직 평가 하위 20% 이번주 통보…컷오프 후 탈당 우려
민주당, 선출직 평가 하위 20% 이번주 통보…컷오프 후 탈당 우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1.29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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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이 민주당 선출직평가 하위 20% 통보와 후보 면접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31일부터 22대 총선 후보 면접을 시작하고, 전북은 10개 선거구 중 현재 전략지역구인 전주을 지역을 제외한 9개 선거구는 내달 3일 실시한다.

총선 일정대로라면 민주당 공관위는 3일 면접을 끝내고 5일 경선·단수 지역을 발표, 경선은 모바일 안심번호 추출 등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 오는 2월 15일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명단은 밀봉된 상태로 금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최근 하위 20% 명단 공개와 관련해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 결과를 먼저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구 후보자 면접 진행과 심사결과 발표 수순을 생각하면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에게는 이번주 중 통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출직 평가 하위 20%는 권역별이 아닌 전국 차원에서 진행되지만 그동안 전북, 전남·광주 등 호남권은 무조건 하위 해당자 기준에 맞춰 이뤄졌다.

특히, 호남은 국회의원 수와 관계없이 지역위원회별로 결정돼 전북은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8명이지만 2명이 하위 20%에 해당된다.

정치권은 선출직평가 하위 20% 해당자 통보와 함께 공관위 결정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만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서도 컷오프 없이 경선에서 하위 10%는 30점, 나머지 10%는 20점을 감점하도록 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공관위가 선출직평가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 총선 불출마 권유와 선거구 사정에 따라서는 후보 면접 후 배수압축 과정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국민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높은 만큼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개혁 공천 성적표와 직결될 수 있다”며 “현역 컷오프가 없는 민주당 입장에서 고민스러운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선출직 평가 하위 20% 통보와 후보 면접 후 현역이 불출마할 경우 전북 총선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이 불출마하는 지역은 전주을처럼 전략지역구로 선정하도록 돼 있어 지역구 사정에 따라서는 민주당 공천 지형이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하위평가 통보를 받으면 실질적으로 컷오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당헌·당규와 달리 불출마를 강요하면 탈당 등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역 의원 입장에선 하위평가 대상 통보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불출마와 탈당을 고민할 수밖에 없고, 제3지대 쪽으로도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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