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고독사 위험 노출 심각
1인 가구 고독사 위험 노출 심각
  • .
  • 승인 2024.01.29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 10명 중 8명은 혼자 쓸쓸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고독사’ 위험군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인 가구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여서 고독사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안전대책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9천471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6%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19.8%가 고독사 중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저위험군은 56.4%였다. 저위험군에서 고위험군까지 고독사 위험군은 모두 78.8%, 무려 10명중 8명 가까이가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경우는 21.2%에 불과했다. 1인 가구의 상실감 일상생활의 고립정도 이동성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 결과다. 이별 자녀사망 실직 실패 등의 경험이 많고 식사횟수 외출횟수 지인소통횟수 등이 적으면 위험도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복지 서비스나 돌봄(간병)서비스 중단을 경험하거나 이사 횟수가 많을 때는 위험도가 큰 것으로 평가했다.

중고위험군에 대한 심층조사 결과 남성이 60.9%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 24.6% 60대 23.4%였으나 40대도 16.2%나 됐다. 또 임시직과 일용직이 50.7%로 절반을 차지했고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이 63.0%를 점유했다.

혼자 거주한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가 45.5%였으며 남성의 91.6%와 여성의 84.3%가 공공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었다.

여성 보다는 남성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또 소득수준이 낮고 공공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1인 가구일 수록 고독사 위험이 높았다. 더구나 지난 1년간 자살계획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8.5%나 됐고 6.4%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충격을 줬다.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31.8%를 차지하고 있고 절반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미만이라고 한다. 가족분화로 갈수록 늘고 있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