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부동산 시장 혼란 가중
익산지역 부동산 시장 혼란 가중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4.0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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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전경
익산시청 전경

대규모 아파트 공급 속 인구 유입은 미미

 

익산지역에 지난 2021년부터 아파트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인구유입 효과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산시는 아파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공원 일몰제에 따른 민간특례사업 추진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추진했다.

시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 인구유입 효과를 거둘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명 ‘브랜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인규유입이 될지는 미지수가 될 것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는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함열 와리 제일 오투그란테 259세대 중 105세대,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 541세대 중 208세대, 남중동 제일 오투그란테 298세대 중 72세대가 각각 미분양 됐다.

또한, 분양을 마쳤다지만 아파트가 입주가 다가오자 인터넷 지역 카페에 일명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지역 카페의 아파트 관련 게시물에서 ‘마피 1,000만원에서 2,000만원, 급매’, ‘마피 3,000만원’, ‘(급매) 마피 5,000만원, 즉시 입주 가능’ 등 마피 관련 게시물이 수십개가 작성돼 구매자를 찾고 있었다.

시는 인구 유입을 위해 인구 유출 원인의 하나였던 신규아파트 공급 문제를 해결했지만, 갑작스런 대규모 아파트 공급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양세다.

지난해 12월 열린 익산시의회 제248회 제2차 정례회에서 박철원 의원은 “익산지역은 도심공원 일몰제에 따른 민간특례사업으로 아파트가 공급된다면 3년후에는 아파트 과잉 공급으로 익산시 역사상 최악의 부동산 패닉상태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철원 의원 “최근 지역 부동산 중계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익산지역에 갑작스런 대규모 아파트 공급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익산시는 안정적인 주택공급 정책을 위해 수급조절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익산지역 한 부동산 중계인은 “익산시가 인구 유입을 위해 대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인구 유입보다는 기존의 주택을 정리하고 브랜드 아파트로 이사가는 추세이다”며 “이마저도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 일명 마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으며,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아파트는 거래하기도 힘든 실정이다”고 현재 지역의 부동산 실태를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 중계사는 “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결코 외부에서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업계가 볼때 정주여건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이 익산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 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 인구가 감소되고는 있지만 올해와 내년 신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서서히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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