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지역 내달 발표…전북자치도지사·전주시장 행보 예의주시
민주당 경선지역 내달 발표…전북자치도지사·전주시장 행보 예의주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1.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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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월 3일 전주을 선거구를 제외한 전북 9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공천일정에 따르면 면접 후 내달 5일 경선지역을 비롯해 단수·전략공천 지역을 발표한다.

다만 국회의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민주당이 총선 일정대로 경선·단수·전략 공천지역을 결정, 발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25일 “전북의 현 10개 선거구 중 전략지역구로 선정된 전주을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서 변화가 불가피한 한두개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경선·단수 공천지역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내달 3일 진행되는 민주당 공관위의 후보자 면접도 선거구획정과 관계 없이 현 10개 선거구별로 진행된다.

정치권은 특히 선거구별 총선 후보자 면접 시간이 단 10분 남짓해 이번 주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가 끝나면 경선·단수·전략공천 지역이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지역 민주당 A의원은 “면접시간이 고작 10여 분 남짓인데 각 후보에 대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결국 현역에 대한 선출직 평가를 비롯 적합도 조사, 전과 경력 등 이미 제출된 자료로 단수·경선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22대 총선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단체장들의 행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략지역 선거구로 결정된 전주을 지역을 비롯 전주병, 군산 선거구는 이른바 김관영 지사의 ‘김심’ 작동과 2년 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우범기 전주시장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전주와 군산에서, 우 시장은 전주권에서 만만치 않은 정치적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현재 전주을과 전주병, 군산 선거구는 총선 후보들간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어 이들을 앞세운 직·간접적 경선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전주병은 현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단 몇 %의 지지율에 따라 울고 웃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은 경선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현역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비례대표)에 채이배 전 의원간의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는 군산은 김 지사가 재선 국회의원 지낸 정치적 고향으로 ‘김심’ 작용 여부가 경선 승부의 뇌관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전주시장 재선과 전북도지사 재선 등 전주를 중심으로 16년 동안 전북 정치의 중심이었던 송하진 전 지사 측근들의 거취는 민주당 전주권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주권에서 도지사와 시장의 역할과 관련 “두 사람 모두 취임 초보다 지역기반이 더욱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후보간 경선이 치열해질수록 이들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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