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 대회 이틀째, 참가자들 기량 뽐내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 대회 이틀째, 참가자들 기량 뽐내
  • 김충근, 최창환 기자
  • 승인 2024.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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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 스키, 스노보드 대회 이틀째인 25일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경기 시작전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제23회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이틀째인 25일 전국에서 모여든 아마추어 스키어들의 역동적인 질주가 무주리조트 은빛 설원 위에서 펼쳐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순위 경쟁을 떠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동장군의 기승에도 아랑곳없이 참가자들의 입가에는 환한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이번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청정한 무주리조트 설원을 내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심판의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스타트 지점을 박차고 나가 빠른 속도로 설원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새하얀 눈발을 휘날리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참가자들은 기문 옆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서 활강 경기의 묘미를 보여줬다.

결승점에 다다르자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가족과 주변 스키어들의 환호와 열기도 매우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 최선을 다해 대회를 즐겼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뒀다.

이처럼 많은 관심과 열정적인 호응 속에 대회 이틀째 스키 종목 참가자들은 안전하게 대회를 마쳤다.

이충재 씨 가족이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 매년 겨울철 스키와 함께하는 스포츠 가족 눈길 

가족 5인 모두가 수년째 스키를 즐기며 이번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스키를 탔다는 이충재(44)씨는 그동안 아내와 아이들에게 스키를 가르쳤고 이들 가족은 겨울 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도 화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충재 씨는 “재작년에 딸 아이가 저학년 부문에서 우승하고 이번 고학년이 되어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가족과 함께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딸 이루하 양은 “오늘 열심히 해서 전 성적보다 더 좋은 기록을 세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 최은지 씨도 “처음에 스키를 몰랐는데 남편이 알려줘서 즐겁게 타게 됐다”며 “겨울철마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강현희 씨.  사진=이수훈 수습기자
강현희 씨. 사진=이수훈 수습기자

◆ 최고령 참가자 강현희 씨(76) 노익장 과시 

76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강현희 씨는 “이 맛에 스키를 탄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행복했습니다”며 입을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참가한 강현희씨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강 씨는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아픈 것 같은데 밖에 나와 스키를 타니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며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었는데 스키를 타는 순간 만큼은 젊어진 기분이고 건강도 제자리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어 “앞으로도 걸어다닐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무주의 설원 풍경을 즐기며 스키를 탈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계속해 이어지면서 많은 아마추어 스키어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스키 저학년 부문 여자 1등 안루연(9)양과 남자 1등 김예준(9)군.   사진=이수훈 수습기자

◆스키 저학년 부문 남자 1등 김예준(9), 여자 1등 안루연(9) 

이번 스키 대회 초등 저학년 남자부에 참가한 김예준 군은 “우와 1등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군은 “스키를 배운지 3년 됐고 작년부터 실력이 늘어 재밌어졌다”며 “다음에도 1등하고 싶고 그동안 잘 지도해주신 안재홍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군은 이어 “슬로프가 너무 좋아 설원을 가로지르면서 내려올 때 정말 짜릿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여자 초등 저학년부에서 1등을 차지한 안루연 양은 “어렸을 때부터 스키를 타는 데 오랜만에 1등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스키를 타면 하얀 눈밭을 신나게 달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루연 양은 “스키를 타고 내려올 때 느껴지는 스피드감이 너무 좋아 매일 매일 타고 싶다”며 “연습을 많이 해서 다음 대회에 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주=김충근 기자,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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