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 10석 유지속에…남인순+장수, 완주·진안·무주 선거구 부상
전북 국회의원 10석 유지속에…남인순+장수, 완주·진안·무주 선거구 부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1.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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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말 3초’로 예상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이후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개특위의 일정대로라면 22대 총선을 치를 선거구 획정은 2월 말 혹은 3월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전북 9석 축소안과 관계없이 국회 정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전북 10석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 국회의원 의석 유지와 별도로 전북 내부에서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논란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의 재획정을 두고 총선 후보 당사자들은 물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구 획정 이후 전북이 22대 총선뿐 아니라 2년 후 지방선거 때까지 심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전북 내부의 중론은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와 통합해 2개 선거구로 재획정하는 것이다.

국회 정개특위 민주당 소속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원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장수군을 통합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원·임실·순창 유력 후보들이 장수에 상륙해 본격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기존의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장수군이 포함돼 22대 총선은 남원·임실·순창·장수 선거구에서 치를 가능성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장수가 분리돼 완주·진안·무주 선거구로 재획정된다.

또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와 함께 국회의원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김제·부안 선거구는 전주병 선거구와 통합 후 재획정될 전망이다.

현재 갑·을·병 3개의 선거구로 구성된 전주시는 김제·부안 선거구와 통합된 전주·김제·부안갑,을,병,정 4개 선거구로 재획정된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그러나 장수군이 무주·진안·장수 선거구에서 분리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아 선거구 획정까지 진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일 장수군의회가 ‘장수·무주·진안’ 선거구 분리에 반대하는 기지회견을 연 데 이어 진안, 무주 정치권, 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장수군 분리가 무주·진안의 정치적 정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도미노 현상’을 배제할 수 없다. 진안·무주·장수 선거구의 유지는 지난 1963년부터 시작됐다가 잠시 분리된 적이 있지만 1973년부터 50년 동안 하나의 선거구로 총선을 치러왔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도 “진안·무주·장수는 행정구역상 3개의 자치단체지만 주민 정서와 역사성을 생각하면 단일 공동체 성격을 갖고 있다”며 “무진장 선거구 분리가 가져올 주민 반감, 정치적 후폭풍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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