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특별한 전북, 대한민국 중심으로] ⑨‘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 시동, 창발적 변화 13개 시·군으로 확산해야
[더 특별한 전북, 대한민국 중심으로] ⑨‘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 시동, 창발적 변화 13개 시·군으로 확산해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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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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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전주시 문화관광 분야의 전반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예비도시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자치단체들이 많지만 뼛속까지 문화도시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전주시의 쾌거는 현 시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정부는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전국 7개권역별 대상지 13곳에서 올 한해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컨설팅을 진행, 연말께 최종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2025년부터 3년 간 국비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되고 지방비 매칭을 포함하면 200억 원 규모가 된다. 전주시는 권역별 대상지 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에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로 전환을 제안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주는 전통한류의 심장인 도시다. 전라감영이 위치한 전라도의 수도였고, 한옥마을과 한복, 한지, 판소리, 전통공예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생활문화와 음식문화, 기록문화, 정신문화 등 헤리티지 자산이 풍부한 도시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대내외의 평가에도 내부적으로는 한옥마을 외에 매력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자원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기업도 부족하고 청년인구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 속에 미래의 전주에는 어떠한 문화지형을 그려낼 수 있을지가 늘 숙제였다.

문화접근성의 지표로 인식되는 15분 생활권 내 문화기반시설 39개가 대부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원도심에 집중돼 불균형도 심각한 편이었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덕진구와 더불어 새로운 인구 밀집 지역에 문화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에서 전주 북부권이 앵커사업의 거점으로 선택되어진 이유다. 전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완성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1960년대 형성된 노후산업단지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통한류의 심장, 미래문화 창발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이 지역을 한국형 바우하우스(인류 최초의 창조학교)인 ‘K-컬쳐캠퍼스’로 조성해 나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균형발전을 이루어 내겠다는 목표다. 현재 방치되어 있는 건물을 매입해 탄소문화산업과 탄소예술가를 육성하고, 판소리와 ICT 기술을 융합해 전통문화기반 미래산업발굴에 접근한다. 또 팔복예술공장과 빈집살래 4곳, 이팝나무군락지 등을 잇는 북부권 투어코스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전주시과 전주문화재단 내에는 관련 TF팀이 구성돼 예비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시동을 건다.

조정훈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정부의 지난 1단계 문화도시 지정이 지역문화불균형 해소를 위함이었다면, 이번에 이뤄진 ‘대한민국 문화도시’지정은 권역별 대표문화도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정부의 컨설팅에 맞춰 사업을 구체화시키고, 민관거버넌스 구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전주의 성과가 지역 성장을 넘어 인근 시군까지도 널리 확산돼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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