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암 시인 ‘나비 기다려 매화 피랴’…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집
이소암 시인 ‘나비 기다려 매화 피랴’…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집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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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고 투명한 서정시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던 이소암 시인이 펴낸 ‘나비 기다려 매화 피랴(시학·1만2,000원)’은 말의 숨결이 느껴지는 시집이다.

 시인은 시를 쓰면서 존재마다, 사물마다, 모든 생명이 가진 고통과 아픔에 손을 내밀고 있다. 시인은 너도나도 시인이라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더더욱 “시 속으로 스며들어 한 폭의 수채화가 되길” 원하고 원했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허공에 핀 꽃처럼, 그 꽃이 하늘거리며 만들어내는 춤사위의 윤곽처럼 선연한 자취를 남기며 홀연히 등을 보이면서 길을 나설 것이다”며 “이소암의 시에는 그런 ‘고풍스러운 귀기’를 언제든 발산하고, 단아한 입술에서 흘러내리는 모음들을 새기고, 멀리 떠난 이 다시금 불러세우는 언어의 마술들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이 시인은 2000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내 몸에 푸른 잎’, ‘눈부시다 그 꽃!’,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 등을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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