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일의 쌀이 사라진다
전북 제일의 쌀이 사라진다
  • 은용배 정읍시 북면 장학리
  • 승인 2024.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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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용배 정읍시 북면 장학리

 신동진 벼는 전북 제일의 쌀이다. 전북 쌀 하면 똥쌀 이라는 오명이 있었다. 이것을 벗겨준 쌀이 신동진 벼다. 항상 경기미에 밀려 서울에 입성이 어려웠는데 신동진벼가 전북에 주력품종이 되면서 전국 어느 지방 쌀보다 우수하다는 품평을 듣고 서울에서도 당당히 입성했고 경기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쌀이 되었다.

 이런 쌀이 2~3년 후엔 없어진다. 전북 종자원에서 종자 생산 분포를 보면 2022년까지만 해도 신동진벼 80% 나머지 기타 벼 20%를 생산 했다. 그런데 2023년도엔 신동진벼가 30% 나머지 기타 벼를 70%를 생산했다.

 전북 종자원 계획은 2026년 후에는 신동진벼 생산을 완전히 중단 한다는 것이다. 전북에서 신동진벼가 사라지면 전북 쌀은 또다시 무너진다고 쌀을 유통하는 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쌀을 재배하는 농민이나 나락을 팔아서 도정해서 판매하는 업자나 농협RPC들에겐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수 없다. 전북에서 현재 신동진 벼의 재배 면적은 전북 논 전체의 53%다. 벼 품종에는 40~50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품종을 53%를 재배한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 일 것이다 벼농사 경력 40년이 되지만 이런 현상은 한번도 없었다. 그만큼 신동진벼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 비우고 타 품종에 비해 비료 3~4개 정도 덜 넣고 심어 놓으면 쓰러짐도 그다지 없고 서운치 않게 수확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40Kg에 타 품종에 비해 3천원 정도 더 받고 없어서 못 파는 벼이기 때문이다.

 신동진 벼가 아닌 타 품종은 업자들이 매입을 꺼려 상당량의 벼가 농가에 쌓여 있는 농가도 있다. 타 지역은 모르겠지만 아마 같은 수준이라 생각 한다. 정읍시내 식당 90% 이상이 밥쌀 양식을 신동진쌀로 하고 있다. 신동진 쌀이 제일 비싸지만 그 만큼 밥맛이 좋기 때문에 식당 사장님들이 선호해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벼가 다수확 품종 이여서 생산을 중단 한다는 것이다. 신동진 벼는 맹세컨대 다수확 품종이 될수 없다. 키가 커서 쓰러짐에 약하기 때문에 비료를 많이 할 수 없는 관계로 다수확을 할 수가 없다. 신동진벼를 농사 짓는 농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20년 전에 만들어진 품종이여서 그때는 다수확을 장려하는 시절이여서 등록할 때 생산량을 높게 등록을 한 것 같다.

 전북 정치권에 묻고 싶다. 전북에 쌀을 살렸고 전북인이 제일 좋아하는 쌀이 왜곡된 등록으로 없어진다는데 너무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는 품종을 몰라 쌀이면 다 쌀이겠지 하겠지만 쌀농사를 짓는 농민이나 쌀을 취급하는 업자 RPC들은 무척 고민에 쌓여 있다.

 사실 아닌 왜곡된 등록으로 전북 쌀의 미래가 걸려있는 일인데 이런 것 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 할수 없을 것이다. 전북 도지사님, 국회의원님, 시장, 군수님 소비자는 맛있는 쌀을 먹을 기회를 박탈 당하고 농민들은 판로 걱정 없게 해주던 벼 품종이 사라지는데 두 눈 뜨고 바라만 봐야 하겠습니까? 지켜주십시오.

 전북에 농협장님들께 고합니다.

 신동진벼가 사라지면 쌀 판매에 제일 어려움 당하는 곳이 농협RPC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에서 전북 농협장님들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에게 항의 방문 한번 하지 안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 갑습니다.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조합장님들은 농민을 대표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림니다.

 사실 5~6년 전에도 쌀이 남아돌자 농식품부에서 현재와 같이 신동진벼는 다수확 품종 이니까 없애라는 지시를 내려 농업기술센터와 전북 종자원에서는 대체 품종 찾기에 고심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전북 종자원에서 전북 채종포 단지장들 회의때 과장님이 신동진벼 같이 좋은 품종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이런 품종은 여러분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때 정읍시·고창군 국회의원이신 유성엽 의원님께 모든 것을 소상히 전했다.

 그랬더니 같은 당 농식품부 위원이신 김종회 의원님과 상의해서 답을 주겠다 한다 그리고 30일 후쯤 신동진벼 생산중단 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이 왔고 그후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윤석열 현 정부가 들어서고 또 다시 신동진벼를 없애라는 지시에 농협RPC 농민들이 고심에 쌓여있다.

 전북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 정치권에서 이번에도 책임감을 갗고서 해결 해주길 간곡히 부탁 드림니다.

 

 은용배 <정읍시 북면 장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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