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흥덕우체국 ‘우체통에서 발견된 이웃사랑’
고창흥덕우체국 ‘우체통에서 발견된 이웃사랑’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4.01.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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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기부문화 축소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익명의 기부자가 4년 동안 꾸준하게 선행을 이어와 주변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5일 고창흥덕우체국 우체통에서 현금과 함께 편지가 들어있는 봉투가 발견됐다. 익명의 천사가 우체통에 놓고 간 봉투에는 현금 300만원이 들어있었고, 편지에는 ‘흥덕면장김께 저희 면민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올 한해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실 바란다. 어렵고 힘든 면민들에게 작은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100만원부터 300만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마음을 전단했고, 4년 동안 모인 기부금은 900만원을 넘어섰다.

고창흥덕우체국은 흥덕면사무소에 연락해 편지와 기부금을 인계하고, 흥덕면사무소는 우체통을 통해 전해진 기부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사회 발전과 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취약 계층을 위해 활용키로 했다.

고창흥덕우체국 김영권 국장은 “이전부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렇게 기부를 하신 분이 있다고 들었다”며 “올해도 좋은 일에 쓰일 수 있게 되어 새해부터 직원들과 면민들이 모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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