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호남 1∼2정맥구간 호국도립공원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호남 1∼2정맥구간 호국도립공원화
  • 김경곤 만마관(호남제일관)복원위원장
  • 승인 2024.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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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곤 만마관(호남제일관)복원위원장
김경곤 만마관(호남제일관)복원위원장

 갑진년 새해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로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마한, 백제, 후백제 도읍에서 조선 왕조를 탄생시킨 본향 역할의 시사점이 매우 크다고 본다.

 갑진년 靑은 동쪽을 뜻하며, 봄을 상징하고, 물을 다스려 생명의 탄생과 번영을 상징한다. 靑龍은 여명의 빛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처럼 동쪽으로 승천할 강한 기운을 갖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치는 백두대간의 큰 氣가 응축된 지리산 시작점에서 호남정맥이 출발하는 매우 중요한 穴이다.

 호남정맥은 전북의 심장 터인 전주, 완주 재해를 막고 지붕과 호국역할을 했던 곳이다. 서남쪽으로 뻗은 호남 제1정맥은 장수에서 시작으로 진안, 완주, 임실, 정읍, 순창 1시 5개 군으로 형성된 지맥은 전북 산하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서 전남 장성, 담양, 광주, 화순, 보성, 장흥, 승주, 구례, 광양을 끝으로 호남정맥은 약 454km에 이른다.

 태조는 황산대첩 후 전주 오목대로 오는 길목에 쉼을 청한 슬치재를 넘어 전주천 발원지 일원 노구바위를 지나 원용암 마을 용통시에서 (만마관 일원)목간을 하고 마음을 정화 후 오목대에 도착 왕조 기운을 설한 의미 있는 龍통시 沼이다.

 태조의 길을 따라 태종도 이곳을 찾아 쉼을 청하고 섬진강 오원역(현 관촌역) 일원에서 사냥과 철엽을 즐기고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龍통시 쌍 폭포에 쉼을 청한 곳이다. 현재 龍통시 쌍 폭포는 옛 왕의 손길을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일관된 무관심으로 기억하지 않는 것이 왜 습관화 되었는지 이제 반성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에게 승계해야할 호남 제1정맥 화룡점정은 확정이 되었다. 그곳은 지난해 사적으로 지정된 웅치대첩 현장이다. 임진왜란 시 왜군은 전라감영을 접수해 호남평야의 풍족한 군량미와 물자를 조달해서 자국의 보급로 없이 조선을 완전 정복시킬 원대한 전략을 계획했다. 호남 제1정맥 시작으로 진안 부귀, 완주 소양, 전주 안덕원까지 한여름의 피비린내가 온 천지에 진동한 결과로 관군(정규군)이 아닌 전시체제 군사전략으로 승전했기에 왜군은 철수에 이른다.

 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 是無國家

 (이순신 장군이 사헌부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지속적인 침략기회만 엿보는 왜군 방어책으로 호남 제2정맥 시작점에 육로 요해처로 지정하고 순조11년 전라감영 군사요충지 관방처로 전주부로 통하는 난공불락 만마관(호남제일관)을 축조하고 이후 관군이 근무하는 곳으로 남관진, 남고진을(견훤성 포함) 설치 군사훈련과 정찰기능 임무를 수행하는 전라감영 관방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 박탈과 1907년경 군대해산으로 왜군의 성벽 철거위원회에 의해 만마관은 처참하게 철거되었다.

 우리 국토를 자기네 영토로 생각하고 신작로 확장, 전라선 철도 등 산업기반시설 확충으로 호남 제 1∼2정맥이 단절되는 아픔을 겪는다.

 국도 제17호 변 상관면 元龍岩 마을에 축조되었던 만마관(호남제일관) 복원은 전북특별자치도 갑진년 청룡의 여의주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옛 모습은 찾을 수 없는 만마관은 호남 1∼2정맥 중심인 龍의 여의주 穴이다. 옥녀봉, 편백 숲을 지나 경각산, 불재를 기점으로 제3정맥은 오봉산으로 이어진다. 오늘날 관광의 핵심 축은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자연 치유생태, 역사 문화 콘텐츠로 큰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에 서술한 바와 같이 전라감영을 지키느라 목숨을 바치고, 피 흘렸던 선조들의 넋을 위로 하고 계승 발전하기 위해서는 호남 제 1∼2정맥구간을 호국 도립공원화해서 호남 제 1∼2정맥 역사성을 알리고 전북특별자치도 호국 역사 관광 선도적 역할이 필수 과제라 생각한다.

 임진왜란 시 왜군을 한양으로 무혈입성하게 도와준 문경새재는 1979년 경북 국민관광지1호 지정, 1981년 도립공원지정, 2007년 문경자연생태공원 지정, 2010년 관광특구 지정, 많은 발전과 지역경제의 중심 축으로 변모를 했다.

 그러나 임란시 많은 희생과 공적이 있음에도 2023년 12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웅치전투 전적 국가 사적지로 지정을 받았지만 주변 유적 발굴과 박물관 건립은 요원하기만 한 것은 우리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호남 제 1∼2정맥 중심부 만마관 복원은 무슨 이유로 복원하지 않는지, 이유가 있다면 무슨 이유인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甲辰年 靑龍 해에 힘차게 출발한 전북특별자치도 지도부는 확증편향을 버리고, 옛 천년 전통 전라감영의 큰 울림 터의 지킴이 마지막 남은 호남제일관을 위용있게 복원하고 웅치대첩지와 연계한 호남의 수도 전라감영 관방처 호남 1∼2정맥을 호국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역사, 문화, 자연생태가 온전하게 보전된 성지를 보존해서 미래 후손에게 물려주는 지혜도 우리 몫이라 생각한다.

만마관(호남제일관)복원위원장 김경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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