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차례상 물가 ‘비상’
설 명절 앞두고 차례상 물가 ‘비상’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4.01.14 1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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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차례상 물가가 비상이다. 사진은 중앙시장 과일상가에 전시된 과일들. 이수훈 기자.

결혼 5년차 김모(43)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올해 설 명절은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올라 차례상 부담이 크다. 지역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씨는 “월급으로 기본 살림하기도 빠듯한데 설 명절까지 다가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무엇 하나 쉽사리 집어들기 힘들 정도로 물가가 치솟아 이번 설에는 차례상을 차리지 않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고 토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달걀 등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수산물 등 소비가 늘어나는 성수품 가격이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급등세를 보이면서 가뜩이나 고물가에 허덕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전방위 지원 대책을 마련에 나선 이유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일 전주지역 사과 소매가격은 후지 10개입 기준 3만5천500원이다. 불과 1개월 만에 2만8천300원에서 7천200원 치솟았다. 현재의 사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만2천200원, 평년보다 1만1천633원 인상됐다.

전주지역 배 소매가격은 신고 10개입 기준 3만5천500원으로, 불과 1개월 새 7,200원 값이 올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8천900원, 평년 대비 5천300원 비싸다.

이처럼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올해 설 과일세트 선물 가격도 작년보다 평균 20∼30% 올랐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설 연휴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당장 3∼6월에 팔 물량이 있을지 걱정”이라며 “당분간은 업체마다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를 추가로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달걀의 경우도 30구에 6천901원에 달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8로 1년 전과 비교해 3.1% 상승했다.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10.8% 하락하며 물가 상승을 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이 4.8% 상승해 물가 상승 전반을 견인했다.

한편 설 물가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지난 12일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개최한데 이어 14일에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특별 물가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우선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하고, 정부 할인 지원율을 기존 20%에서 30%로 10%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또 온누리 상품권 월 구매 한도를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올리고, 발행규모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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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desd44241 2024-01-15 21:18:13
국힘 새끼들 때문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