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미장동 A 임대아파트 임대 보증금 인상을 놓고 입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아파트 사업체인 B사는 최근 ‘임대 보증금 인상 및 임대차 갱신 계약 안내문’을 통해 올해부터 임대 보증금 2.5% 인상을 통보했다.
인상액은 면적과 층수에 따라 392만부터 444만원이다.
아울러 내달 13일부터 23일까지 아파트 동별 임대차 갱신 계약 시행을 고지했다.
이러자 입주자 대표자회의는 지난 11일 전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이번 임대 보증금 인상은 B사의 일방적인 결정인 만큼 받아들 수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수년간 요구한‘하자 보수’와 경제 사정을 외면한 회사측의 횡포”라며 B사를 성토했다.
복수의 참석자는 “전기 등 안전 문제가 장기간 심각하게 노출됐는 데도 B사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법적 대응을 불사하는 등 모든 입주자들과 힘을 합쳐 B사에 적극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상황에 따라 입주민들과 회사측의 극한 대립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한편, A임대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9개동에 전용면적 79㎡· 84㎡의 중소형 871세대로 구성됐고 지난 2016년 준공돼 오는 2026년 분양 예정이다.
군산=정준모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