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기획으로 출간된 기록화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아리랑’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으로 출간된 기록화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아리랑’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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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화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아리랑’이 출간됐다.

 ‘남원농악’은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영상기록물 제작 당시 남원농악보존회의 실연 및 인터뷰를 토대로한 기록화 도서다.

 남원농악은 그 역사성과 예술성, 기술성, 대표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남원농악은 호남좌도농악에 속한다. 마을농악에 기원을 두었지만 걸립패 활동, 전국구 경연 등을 통해 전문 연희패 농악으로 발전한 농악이다. 그래서 호남좌도농악의 특성, 마을농악의 특성, 걸립농악의 특성, 전문농악의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당산굿, 샘굿처럼 마을의 기반을 존중하고 기리는 부분과 기복적 성격이 드러나는 고사소리는 마을농악의 특성을 보여준다. 다른 마을의 초청에 의해 연행되는 걸립농악의 경우에는 마을에 들어갈 때 들당산굿, 나갈 때는 날당산굿 등의 절차를 밟는다. 연예농악으로 전환된 농악은 마을농악과 단절되거나, 걸립농악의 전통을 잊어버린 경우가 많으나 남원농악은 공연에술적 성격은 물론 마을농악, 걸립농악의 속성도 보전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

 ‘아리랑’은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의 기록화 도서다. 이 책에는 아리랑의 정의와 범주, 생성의 역사, 지역별 아리랑의 특징과 변주 양상, 전승 특성과 현황 등이 담겨 있다.

기록화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

 소리를 의미하는 아리에서 출발한 아리랑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 강원도 지역에서 노동요로 불리던 아리랑은 한민족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여러 지역에서 재생산되어 보다 풍부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1962년 개봉한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흥행은 여러 지역에서 아리랑이 새로이 창작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일제강점기 억눌려 있던 민족 정서와 한에 대중이 반응한 것이다.

  아리랑은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수많은 가수의 곡에 오르내리며 대중가요로서의 면모까지 지니게 되었다. 또한 근대기에 중국과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한 한인들과 6·25전쟁 시 참전한 UN군에 의해서도 아리랑이 전파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 세계로 아리랑이 퍼져나갔음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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