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일선원 칠불사를 문화적으로 톺아보다…칠불 문화 총서 ‘칠불사를 알다’ 간행
동국제일선원 칠불사를 문화적으로 톺아보다…칠불 문화 총서 ‘칠불사를 알다’ 간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11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불 문화 총서 ‘칠불사를 알다’

 칠불사를 거쳐 간 조선 시대 고승들 중 남겨진 문집에서 다시(茶詩)만 뽑아서 정리한 책이 나왔다.

 지리산 칠불사(주지 도응)가 간행한 ‘칠불사를 알다 - 칠불사 역대 고승들의 茶詩’로 ‘칠불 문화 총서’첫 번째 책이다. 칠불사 주지 도응 스님이 총괄하고, 오종근(전라정신연구원 부원장) 동신대 명예교수 등이 기획에 참여했다.

 한국 근현대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다사다난한 역사의 현장인 지리산은 한국 불교사에서도 커다란 위치를 차지한다. 역사의 현장에 빠지지 안고 등장하는 여러 사찰 중 칠불사는 다도의 중흥지로도 유명하다. 신라 흥덕왕(興德王) 3년(828)에 사신으로 당나라에 간 대렴공(大廉公)이 차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화개동에 처음으로 심었다.

 조선 시대에 칠불사 고승들은 차를 수행의 일면으로 생각하며 곁에 두고 음미했다. 이후 초의선사는 칠불사 아자방에서 이것을 ‘동다송’, ‘다신전’ 등의 저술로 남겨 한국 차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했다.

 도응 스님은 간행사를 통해 “지리산 문화권에서 선풍 수행의 핵심은 누가 뭐라고해도 지리산 칠불사에서 출발한다. 부휴선수 스님의 열반처이기도 하지만 수십 인의 고승들이 칠불사에서 수도해 동국제일서원이라고 한다”며 “칠불사 역대 고승들의 문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신념에서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칠불사는 향후 ‘칠불사 역대 고승들의 선시’, ‘칠불사 역대 고승들의 선문장’, ‘칠불사 중심의 부휴계 법손들의 부도’를 고승들의 각종 문집에서 부휴계 법손들을 중심으로 선별해 정리하고, 법손들과 교류 관계를 가졌던 동시대 스님들의 시문도 함께 뽑아 정리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