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상담실 (6) - 정보처리 학습기술 키우기
학교 안 상담실 (6) - 정보처리 학습기술 키우기
  • 이명현 왕북초 교사
  • 승인 2024.01.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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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 시간과 기억

 1. 기억이란

 기억이란 인간의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신 과정으로서 저장된 지식을 활용하는 복합적인 지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Flavell은 학습에서 중요한 정신적 과정인 기억이 독립적인 지적 기능이라기보다는 응용 인지의 하나로서 모든 인지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2. 어떻게 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을까?

 위에 제시된 그래프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다. 그래프를 통해 볼 수 있듯이 기억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하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까?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학습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어도 점차 망각이 시작된다. 따라서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학습해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어야 한다.

 
 3. 왜 어떤 정보는 기억하는데 어떤 정보는 잊을까?

 연습할 때는 기억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중요한 순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 기억 회상에 실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⑴ 실제로는 학습되지 않은 것: 단순 암기를 했다고 해서 학습된 것이 아니다.

  ⑵ 이해하지 못한 것: 이해하지 않고 그대로 외우면 표현이 바뀌었을 때 기억하지 못한다.

  ⑶ 단시간에 저장한 것: 일부는 장기기억이 될 수 있찌만, 일부는 사라지게 된다.

  ⑷ 간섭이 발생한 것: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를 학습하면 섞여버린다.

  ⑸ 극소수의 단서로 저장한 것: 기억 회상을 위해서는 기억에 대한 단서가 많아야 한다.

  ⑹ 정서가 불안한 것: 불안하면 기억을 회상하는 데 집중할 수 없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4. 기억 전략의 원리

 Flavell은 전략적 활동을 계획적이고 목표지향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그 목표가 기억과 관련될 때 기억을 증진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신적 조작으로 보았다. 이와 관련해 기억 전략과 관련된 몇 가지 기본 원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⑴ 주의집중: 어떤 것에 반응하고 어떤 것에는 반응하지 않을 것인지를 구분하고, 장기 파지를 위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등을 결정하는 활동

  ⑵ 선행 지식의 활용: 선행 지식은 학습자의 기존의 인지 구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학습과 기억 개선

  ⑶ 반복: 정보의 반복에는 집중 반복과 분산 반복이 있는데, 장기 기억으로의 전이를 위해서는 후자가 더욱 효과적

  ⑷ 시연: 일종의 반복으로 학습자 스스로 소리 내지 않고 되풀이하고 암송해 장기 기억으로 정보를 전이

  ⑸ 조직화

  - 위계적 조직화: 제시된 정보를 정보 자체가 지닌 어떤 규칙으로 조직화

  - 주관적 조직화: 학습 자료 간에 관련성이 없거나 결합이 잘 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을 때 학습자가 나름대로 정보를 조직화

  - 청킹 : 학습하려고 하는 정보들을 그 순서나 물리적 속성에 기초하여 그룹으로 묶는 것으로서 주관적 조직화의 한 형태

  ⑹ 정교화: 자료에 대한 기억을 증진하기 위해 정보의 양을 추가하는 것으로, 정보가 다양한 형태로 부호화되도록 도와줌으로써 인출 시 단서를 증가

  ⑺ 심상: 학습 자료를 장기기억에 쉽게 저장시키기 위해서 학습자가 자료를 머릿속에 이미지로 만듦

  ⑻ 장소법: 기억하고자 하는 자료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장소와 연합하여 기억

 
 5. 기억 향상법

 기억 향상법은 기억 속에 저장된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재생될 필요가 있는 것을 정확하게 선택하여 회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억 장치나 기억 방법으로 다음과 같다.

  ⑴ 머릿글자 활용하기: 기억해야 할 정보의 목록에서 각 항목의 첫 글자를 따서 새로운 낱말이나 구를 만드는 것

  ⑵ 문장 만들기: 기억해야 할 정보의 개수가 많을 때는 각 항목의 첫 글자나 제시되어 있는 항목의 날말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드는 것

  ⑶ 시각적 이미지: 새로운 단어나 개념에 시각적 단서를 연합시켜 주는 것으로서 상징적 기호나 그림으로 그렸을 때 더 잘 기억하며, 구체적인 개념보다는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유용함

  ⑷ 범주화: 조직화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사물이나 개념의 모양, 기능 및 속성에 따라 유사한 것끼리 묶거나 표를 만드는 것

  ⑸ 사건 계열화: 학습 자료를 기억해야 할 때 기존에 알고 있던 일련의 순서를 활용

  ⑹ 리듬이나 패턴을 이용하는 법: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노래나 리듬을 이용해서 일련의 항목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비교적 단순한 곡과 리듬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⑺ 요령: 새로운 자료를 학습할 때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합하거나 활용하는 것으로, 기억하기 쉬운 형태로 단어를 변형시키거나, 비슷한 음으로 대치시키거나, 연합시키는 것 등

  ⑻ 모양: 기억해야 할 학습 자료를 모양과 같은 물리적 속성을 이용하여 암기

  ⑼ 변형 및 강조 전략: 기억해야 할 것 중에서 어떤 특징적인 것을 추출하여 기억하기 쉽도록 변형하는 것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기억을 더욱 촉진함

  ⑽ 그래픽 조직화: 내용에 대한 범주적 이해와 함께 시각적 이미지를 추가하여 기억을 더욱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명현 왕북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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