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1 3월 모의고사’ 올해는 볼 수 있나…도교육청-전교조, 2월 교섭 예고
‘전북 고1 3월 모의고사’ 올해는 볼 수 있나…도교육청-전교조, 2월 교섭 예고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4.01.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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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교원단체와의 협약으로 지난 3년간 실시되지 않은 도내 고1 3월 모의고사가 올해부터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으로 전북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서거석 교육감의 신년 기자회견.

전북지역 교원단체와의 협약으로 지난 3년간 실시되지 않은 도내 고1 3월 모의고사가 올해부터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가 오는 2월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번 교섭에서는 고1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미응시건 등에 대한 논의 및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전북교육청과 전교조 전부지부(이하 전교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월 단체교섭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지난달 주고 받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과 전교조는 1월 한달간을 교섭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협상 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선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과 전교조의 이번 교섭은 지난 2020년 3월 협약 체결 후 4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고1 3월 모의고사 미응시 건 또한 당시 맺은 협약 내용 중 하나였다.

이 건은 당시 협약에 ‘도교육청은 고1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3월 전국연합평가를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지난 3년간 도내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3월 모의고사가 실시되지 않으면서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응시권 보장을 촉구하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이같은 목소리에 지난해부터 “2024년부터는 반드시 고1 학생들이 3월 모의고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있다.

실제 지난 9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 교육감은 ‘올해부터 고1 학생들이 3월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느냐’는 본보 질문에 “얼토당토 않는 말도 안되는 협약에 고1 학생들이 3월 전국연합평가를 못보는 상황”이라며 “작년 초부터 우리 학생들이 시험 볼 수있도록 면밀히 검토하며 협약을 맺은 단체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응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육감은 “현재 단체교섭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교섭에서도 해당 안에 대한 협의가 결렬될 경우에는 학생 중심의 정책 추진을 위해 시험을 강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에 김고종호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교섭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노조를 설득해 보겠다는 게 아닌 단체협약을 무시하듯 지키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며 “전교조도 지난해 고1 학생들에게 3월 모의고사 응시기회를 주되 선택권을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 다양한 안에 대해서 제안했지만 도교육청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정책실장은 “전교조는 이번 교섭에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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