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천 수필집 ‘겨우살이’…삶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문학적 역량
박일천 수필집 ‘겨우살이’…삶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문학적 역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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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천 수필집 ‘겨우살이’
박일천 수필집 ‘겨우살이’

 박일천 수필가는 수필을 쓰면서 자연과 사람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펜의 힘이요, 문학의 힘이다. 그렇게 풍경을 즐기고 독서를 하면서 철학이 삶에 스며드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 결과가 네 번째 수필집 ‘겨우살이(신아출판사·1만5,000원)’에 담겼다.

 수필가는 유독 초록의 숲을 좋아하는 듯하다. 이번 작품집 안에는 국내외 여행기가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문명의 언어와는 다른 대자연의 소리가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 녹아들어 있다. 하물며 ‘초록 예찬’이라는 글을 지어보이며 “초록이 숨 쉬는 공간이라면 어디라도 나는 그곳이 좋다”고 고백한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여러 편 보인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박 수필가는 산사를 가며 눈에 띤 ‘겨우살이’를 보고 어머니를 회상해 산문을 썼다. 표제작 ‘겨우살이’는 이미 박 수필가의 대표작이 되다시피 한 유명한 작품으로, 2021년 공무원 연금공간 수필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김영 전북문학관장은 “이 책에 실린 모든 작품은 균질한 미감과 작품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또한 공생의 가치를 탐색하자는 제언이 진진하게 들어왔다. 자연과 여행에서 받는 잠깐의 유토피아를 현실에 재현한다”고 평했다.

 박 수필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교대를 나와 초등학교에서 34년 재직했다. 2012년 대한문학 수필, 2015년 지구문학 시, 2015년 에세이스트 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샘문학 회장을 역임했으며, 토지문학 수필 부문대상, 제13회 해운문학상 본상(수필), 혼불의 메아리 독후감 수상 등의 경력이 있다. 수필집 ‘바다에 물든 태양’, ‘달궁에 빠지다’, 여행에세이 ‘경계 너머 세상을 걷다’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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