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고창군’ 22대 총선 전략적 요충지 급부상…선거구획정 따라 변동
‘장수군·고창군’ 22대 총선 전략적 요충지 급부상…선거구획정 따라 변동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1.08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2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동부산악권 선거지형이 급변하고, 고창군이 전략적 요충지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인구 2만1,009명에 불과한 장수군의 선택에 따라 현 완주·진안·무주·장수, 남원·임실·순창의 총선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말 예상되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서 국회의원 인구 하한선에 미달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인접해 있는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와 통합돼 재획정된다.

정치권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전북 선거구는 지금처럼 10석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8일 이와 관련해 “무조건 10석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정개특위 논의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남임순 선거구는 완진무장 선거구 중 장수만을 따로 떼어내 남임순+장수 선거구로 재획정되는 1안과 남원을 무진장 지역과 합쳐 남원·무진장 선거구로 하는 2안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선거구 획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남원과 장수군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수밖에 없다.

남임순 총선 후보들이 장수군에 절대적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장수군에 북콘서트를 열고 장수군 상륙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나머지 후보들도 장수군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식 장수군수의 정치적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장수군의 선택 결과에 따라 향후 전북의 동부산악권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장수군은 무주·진안·장수 등 3개 군중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돼 현 완무진장, 남임순지역 총선 후보들의 장수군을 향한 러브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에 따라 장수군이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면 고창은 전·현직 의원과 전·현직 군수의 정치적 관계로 달궈지고 있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현재 민주당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민주당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정읍 출신으로 민주당 공천의 승패는 고창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내 중론이다.

특히 심덕섭 현 고창군수는 윤준병 의원과 유기상 전 군수는 유성엽 전의원과 정치적 인연을 맺고 있으며 고창군 전현직 의원들도 지지후보를 두고 나뉘어 있다.

국회의원 후보 간 대결 못지않게 차기 총선을 둘러싼 고창 정치권 내부의 싸움도 정읍·고창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읍·고창 선거구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정읍은 10만3,632명, 고창은 5만1,754명으로 정읍이 2배 이상 많지만 고창의 선택이 총선 승부를 가를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내 중론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