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소양면에 얼굴없는 천사가 다녀갔다.
8일 소양면은 행정복지센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지난 4일 동전을 모아놓은 비닐봉투를 민원대에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업무가 시작되기 전 오전 8시 40분쯤 민원실을 찾아 봉투만 놓아둔 채 자리를 떠났다.
비닐봉투 안에는 10원∼500원짜리 동전들이 종류별로 모아져 있었으며, 메모나 편지는 따로 없었다.
소양면 직원은 “기부자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다”며 “의도를 알지 못해 기다리다가 기부의 뜻으로 여겨,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달받은 동전은 총 7만4,230원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홍성삼 소양면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렇게 동전을 모아 기부해 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보내주신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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