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시는 길 임실에서
마지막 가시는 길 임실에서
  • 김상우 국가보훈부 국립임실호국원장
  • 승인 2024.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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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국가보훈부 국립임실호국원장

2023년 국가보훈부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62년 만에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 승격함과 동시에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가치로 자리 잡도록 보훈정책 변화에 노력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것에 관계기관의 한사람으로 마음이 든든합니다.

국가보훈의 올바른 확산과 정착을 위해 2024년 올해 국립임실호국원은 전북권 유일 호국성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군부대, 보훈단체, 학생 등 호국영령에 대한 공헌과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국립묘지 참배 의전을 시작으로 3만 6천여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안식처와 올바른 보훈문화 확산 및 역사교육장으로서 역할과 대·내외 선양활동 강화를 통해 그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립임실호국원은 자체 중점사업 중 안장능력 확충과 관련한 중요한 사업 성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21년 기본설계, ’22년 실시설계 및 공사를 착공하여 4년간의 노고의 결실을 맺게 되는 제3충령당 준공이 그것입니다.

2017년 1만 2천여위의 안장능력 확보의 제원이 되었던 제2충령당 운영이 올해 말 만장이 예상되어, 국가유공자를 모시는 예우에 공백이 발생되지 않도록 약 2만기의 유공자를 추가로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던 사업으로 정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립묘지의 정체성 중 하나는 국가보훈의 상징성이라 할 것입니다.

호국영령의 공훈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군부대, 보훈단체 등 연간 300여개 기관이 지속적으로 우리 원을 내방하여 현충탑 참배를 통해 추모하고 있으며,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찾아가는 역사교육’과 ‘여성 의용군 스토리텔링’ 등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과 단체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올해에는 그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민과의 공감 지역사회와의 동행도 함께합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생 대상 나라사랑 체험활동, 전몰군경유족회와 함께하는 국립묘지 지킴이 정화 활동,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체가 참여하는 1사1묘역 가꾸기 등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분의 유공자도 잊혀지지 않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목표’로 무연고 묘소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지역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초·중·고교 봉사활동, 국립묘지 지킴이 등을 통해 무연고 묘소 릴레이 참배 및 보살핌 행사를 지속 추진하여 원내 안장되어 계신 총112 (묘역 54위, 충령당 58위)의 무연고 묘소가 잊혀지지 않고, 그 분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예우토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유공자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하여 우리 원에 오신 유가족분들을 뵙게 됩니다.

국립묘지는 슬픔이 아닌 안도와 평안의 장소로 기억되고, 유공자의 충위와 위훈을 기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새겨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2024년 맞이하는 첫 현충탑 신년참배를 통해 전 직원과 함께 다짐해 봅니다.

  
김상우 <국가보훈부 국립임실호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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