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수 화가, 1년간 세계 여행 펜화 스케치 ‘쿠바를 그리다’
최인수 화가, 1년간 세계 여행 펜화 스케치 ‘쿠바를 그리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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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화가, 1년간 세계 여행 펜화 스케치 ‘쿠바를 그리다’

 낭만화가 최인수가 쓰고 그린 펜화와 수채화인 ‘쿠바를 그리다(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저자는 지난 2018년 33년을 지켜온 의원을 폐업하고 이듬해 1년 동안 여행을 떠났다. 평생의 꿈이었던 세계일주 여행이다.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르고 얻은 1년의 시간이었지만, 꿈처럼 즐겁고 행복하지만 많았다. 낭만은 짧고 고행은 길었다. 수도자의 마음으로 심야버스를 탔고 순례자의 마음으로 길을 걸었다. 힘들었던 만큼 성취감도 크고 짜릿했다.

 예정된 여행을 모두 마치고 돌아온 후, 남들은 재미있는 여행기를 쓰기도 하고, 멋진 사진전도 하던데 뭔가를 좀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여행 사진을 꺼내 틈틈이 펜으로 스케치를 해 보았다. 처음 해보는 펜화 작업이었지만 그릴수록 묘미가 있었다. 선의 움직임 속에 여행의 느낌이 담아지지 않는 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여행을 정리해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렸다.

 중남미를 여행하는 동안 되도록이면 가는 곳마다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림과 글의 순서는 가급적 쿠바의 역사에 맞추어 배열해보았다. 식민지 시대의 개막에서부터 독립운동과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그리고 오늘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그림과 함께 한 꼭지씩 읽다보면 쿠바의 역사와 문화를 간단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읽었던 몇 권의 책과 여기저기 인터넷의 자료들을 모아 짤막한 글을 그림에 덧붙이며 감흥을 공유하고자 한 작가의 의지다.

 최 작가는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는 사실 나의 전공과 너무나 동떨어진 분야이기에 다소 생소하였으나 새롭게 공부하는 재미 또한 적지 않았다”며 “걱정되는 것은 좀 오래 전에 다녀온 여행이고 또 단편적으로 얻어들은 이야기들을 기록한 것이기에 오늘의 현실과 다를 수도 있고, 전공한 사람들이 볼 때 다소의 오류가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이해주길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의대를 거쳐 의학박사 학위 받아 전북의대 교수와 최인수소아청소년과 원장으로 일했다. 1975년 그림을 배워 개인전 11회, 단체전 250여 회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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