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은 어린이들이 관람하기 좋은 전시 ‘바람에 동화’
겨울방학 맞은 어린이들이 관람하기 좋은 전시 ‘바람에 동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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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은 2월 6일까지 ‘바람에 동화’展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미술이라는 장르가 가진 동화적 환상성을 부여하는 시간이다. ‘바람에 동화’는 오로지 감각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바람’처럼, 미술이라는 장르가 가진 환상성, 예술성을 동시 체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백 년 동안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내며, 우리가 염원하는 앞날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바람’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에는 이은주, 조혜우 작가와 플라비아 소렌티노, 호세 파블로 동화작가가 참여해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주은 -길에서 섬을 만나다
이주은 -길에서 섬을 만나다

 이주은 작가는 회색빛 도시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가령 화분 속 나무, 앵무새, 달, 공장 굴뚝 등, 한때 쓰이다 버려진 물건으로 동화 속 마법 같은 작가의 조형 작업을 통해 새롭게 창조됨으로써 잠시 잊혔지만, 절대 버려지지 않는 시간을 담은 물상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조혜우 - 몽상의 숲, 나의 파랑새 2
조혜우 - 몽상의 숲, 나의 파랑새 2

 조혜우 작가는 꿈에서 봤거나 혹은 상상해왔던 장면을 ‘몽상의 숲’이라는 작가가 구가한 세계를 보여준다. 익숙한 듯 낯선 공간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작가는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사진 자료와 우주에서 항공 촬영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색감과 형태로 편집하여 콜라주 형태로 결합함으로써 독특한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플라비아 소렌티노 - 파랑새
플라비아 소렌티노 - 파랑새

 플라비아 소렌트노, 호세 파블로 작가는 ㈜아가월드 몬테소리와 작업하는 대표적인 삽화가로 작품에 친숙함이 배어있다.

 김철민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양질의 시각예술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전시를 기획하고, 한벽문화관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의 입장은 무료다. 6일과 13일에는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작가와 함께 개성 넘치는 스노우볼을 만들어보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주은 작가가 별도로 마련한 상시 체험도 있다. 전시 및 부대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063-280-7046)으로 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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