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등 5권
[신간]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0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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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믹스커피·2만원)’은 성장의 그늘과 민주화의 이면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켜 무참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속되었던 20세기 한국의 단면을 그렸다. 특별한 역사와 소소한 일상의 시간이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사적인 흔적이자 공적인 기록인 셈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40가지 사건 사고는 모두 20세기의 변곡점 내지는 분기점으로 작용했을 만큼 중요하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 20세기 한국이다.

 

 

 ▲말의 속도가 우리의 연애에 미친 영향 

 명학수 작가가 첫 소설집 ‘말의 속도가 우리의 연애에 미친 영향(창비·1만6,800원)’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외형적으로 비슷한 작품만 창작되는 시기에 문장과 이야기 면에서 모두 독보적인 스타일과 완성도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은 화제의 등단작 ‘폴이라 불리는 명준’을 비롯한 여덟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놀라운 것은 각 작품에 들어간 작가의 공력이 페이지를 넘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여실하다는 점이다. 사실과 허구를 섬세하게 조합해 놀라운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특유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소설은 읽는 내내 단조로울 틈 없이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제4의 벽 

 화가로 변신한 한국 대표 배우 박신양과 예술에서 철학적 가치를 읽어내는 인문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제4의 벽(민음사·1만9,000원)’이 나왔다.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제4의 벽’이라고 한다. 벽이라는 ‘실재’가 ‘현실’에는 없고 ‘상상’ 속에만 있는데도 배우와 관객 모두가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여기는 벽이다. 박 작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제4의 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넘나들 때 또 다른 창조성이 나온다고 여긴다. ‘제4의 벽’에는 배우 박신양이 러시아 유학 시절부터 화가가 되기까지 고통스럽고 솔직한 고백이 펼쳐진다.

 

 ▲유심 

 시 전문 계간지 ‘유심’2023 겨울호(1만2,000원)이 나왔다. ‘유심’은 1918년 만해 한용운이 창간하고, 무산 조오현이 2001년 봄부터 2015년 겨울까지 발간했던 잡지로 지난해 재창간됐다. 이번호에는 문현미 시인이 ‘백 년 목마름으로 사랑을 꽃피우다’라는 글을 통해 김남조 시인을 기렸다. 손택수 작가를 초대 시인으로 선정했으며 ‘시인의 뿌리를 찾아서’를 통해 김명인 시인의 창작의 산실인 고향을 탐사하고 정시의 성장 과정을 음미했다. 신달자 시인은 ‘내 마음의 시 한편’ 코너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친구, 103세의 김형석 철학자를 만나 인터뷰했다.
 

 

 ▲문예제일선 

 김유정문학촌이 펴낸 ‘문예제일선’은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이 단편 ‘산골 나그네’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던 종합잡지 ‘제일선’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김유정의 문학혼을 보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창간됐다. 이번 제2호에는 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강나무(시), 유정(시), 최지연(소설), 한숙현(소설), 이창민(동화)과 춘천 출신 문인 유수연(시), 최돈선(시), 송지은(소설)의 신작이 실려있다. 현기영 소설가의 삶과 문학을 다룬 인터뷰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알린 문학의 힘’과 역대 김유정문학촌 상주작가들의 소장품 스토리텔링을 볼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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