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관절염 치료…‘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
오르는 관절염 치료…‘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4.01.0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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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서운 한파와 함께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우리 관절은 추위에 매우 약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몸의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기존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통증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무릎이 붓기도 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이 변형되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관절은 오래 쓰거나 과하게 쓰면 닳는 소모성 구조다. 때문에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서라도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중기에는 시술이나 수술로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염 치료법은 계속 발전해왔는데, 자가골수로 연골조직을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창은 과장과 함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연골조직은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기 어렵다. 기존에는 연골을 구성하는 글루코사민, 연골주사, DNA주사, 콜라겐 주사 등을 이용한 시술을 시행했지만 근본적인 한계에는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최근에는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이 활용되고 있다. 단어 그대로 본인의 골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에 주입해 손상된 무릎연골의 재생과 통증개선을 기대한다. 줄기세포는 다른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에 도움을 줘 관절염 초·중기에 효과적이다.
 

 ▲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법 

 치료법을 살펴보면 우선 환자의 골반 뼈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원심분리기를 통해 ‘중기세포 농축액’을 만들어 무릎 연골결손 부위에 주사하면 치료법으로 연골 재생을 촉진하고 무릎 통증을 완화하며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다.

 또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무릎 연골 손상이 심각한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며, 연령이나 연골 결손 면적에 제한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 이전에 통증 부위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치료법 자체는 매우 간단하지만, 체계적인 줄기세포 분리 및 추출, 주사까지 이뤄지기에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야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장점 

 자가골수 줄기세포는 골수 채취 후 주사 치료까지 약 한 시간정도 소요되며,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주사하기 때문에 시술 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골수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고 유전자 변형의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술대비 안정성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공관절이 아닌 본래의 연골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절염 치료에 있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술 지속시간은 약 1~2년 정도다.
 

 ▲적용환자의 범위 

 일반적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시술은 초·중기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MRI나 X-ray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병변을 확인하고 ICRS 3~4등급, KL 2~3등급에 해당되면 시술을 권유한다. 일반인들이 ICRS나 KL등급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아래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 안쪽 아프다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기 힘들고, 양반다리, 쭈그려 앉기가 어렵다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있다 △무릎에 물이 차고, 붓기, 열감 등이 있다 △무릎 안쪽이 튀어나오거나, 휘어 있다 △무릎이 다 안 굽혀지거나, 굽혔다가 펼 때 뚝 하는 소리가 난다 등이다.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창은 과장 “관절염 치료법 발전하는 만큼 무릎 상태에 맞는 치료법 필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현대사회에서 퇴행성관절염은 피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특히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화 시회를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절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 완화는 물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관절부위에 통증이 생기면 이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아닌,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관절염에 대한 치료법이 점점 발전하는 만큼 자신의 무릎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즐거운 노년기를 보내길 희망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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