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부시장 인사 놓고 설왕설래 ‘김제 출신’ vs ‘가교역할’
군산시 부시장 인사 놓고 설왕설래 ‘김제 출신’ vs ‘가교역할’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4.01.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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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군산시와 김제시의 대립상황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단행된 군산시 부시장 인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전북도는 2일자 부단체장 전보 인사를 통해 전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인 신원식 부이사관을 군산시 부시장으로 임명했다.

75년생인 신원식 신임 부시장은 행정고시 50회 출신으로 전북도 기획관리실과 경제산업국, 외교부 주뉴욕총영사관 파견 등 대내외적인 다양한 활동을 하며 쌓은 경험으로 시 전반적인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원식 신임 부시장이 새만금 관할권 문제로 첨예하게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김제시 출신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전에도 김제 출신 전임 새만금개발청장의 소극행정으로 새만금 관할권 방관은 물론이고 새만금 전력 사업 등 지역 현안과 직결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된 바 있기 때문에 또다시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

반면 신원식 신임 부시장이 김제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군산시와 김제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도 보이고 있다.

고위공직자인 신 부시장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양 지자체 간 소통을 위해 이번 사안을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은 “김제 출신 부시장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과 대립하고 있는 시의 부시장으로 활동의 폭이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것”이라며 “군산시의 부시장으로서 지역 현안을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부시장은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군산시 부시장으로 본분은 충분히 이행할 것”이라며 “군산과 김제 사이의 소통을 위해 가교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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