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김관영 전북도지사 “특별한 전북 백년대계 준비 모두의 힘과 지혜 모아 전진”
[신년] 김관영 전북도지사 “특별한 전북 백년대계 준비 모두의 힘과 지혜 모아 전진”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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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년대계(百年大計)’

 전라북도의 수장 김관영 도지사가 정한 2024년 도정 사자성어다.

 백년의 큰 계획이란 뜻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도민의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담겼다.

 2024년은 1896년부터 이어온 전라북도가 128년 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는 출범 원년이다.

 새로운 백년대계를 향해 출사표를 던진 김 지사를 만나 새해 의지를 엿봤다.

 ● 지난 한 해 기억에 남는 굵직한 성과들이 꼽자면

 새만금이 투자진흥지구에 지정됐고,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기업 유치는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LS그룹,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SK온), LG화학·중국화유코발트,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임기 내에 계열사 포함 대기업 5곳을 유치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이미 달성했습니다.

 교육협치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RIS(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 이어 글로컬대학30 선정까지 교육부 3대 핵심사업에 모두 선정됐습니다.

 협치의 힘이 가장 크게 발휘된 곳은 정치였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이 발의 100일만에 국회 통과되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리더와 CEO가 참가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도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지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업무의 책임 소재와 정치 진영을 떠나서 실망을 안겨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개최지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처와 도, 시군이 힘을 모아서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도민들도 현장에서 눈물겹게 헌신해주셨고 국민들도 아낌없이 도와주셨습니다.

 저 또한 전북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태풍 북상으로 새만금에서 행사를 끝내지 못한 점이 대단히 아쉽고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 전북특별자치도가 1월 18일 출범한다. 그간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전북형 특례 발굴, 부처 협의, 국회 단계 모두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 작년 초 전북특별법이 통과하자마자 체계적으로 준비해 조기에 전부개정안 통과를 이뤄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이 부처 협의입니다. 특례에 해당하는 26개 부처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설명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핵심 특례 설득을 위해서 장·차관을 직접 만나 건의했고,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부처 토론회를 열어 조문 협의도 진행했습니다.

 전북의 강점과 특수성을 반영한 특례를 제시하고, 국가 테스트베드 활용과 한시 적용과 같은 전략적인 접근을 병행한 것도 설득에 주효했습니다.

 무엇보다 도민들께서도 큰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8주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전북특별법 연내 통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세종, 제주와 달리 도민의 바람과 열망으로 시작된 상향식 자치도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전부개정안 통과에도 지역발전을 바라는 우리 도민의 염원이 가장 큰 동력이었습니다.

 이번 연말에 통과된 전부개정에 전북특별자치도의 진정한 비전과 미래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부개정 조항들은 공포후 1년 후에 시행됩니다. 앞으로 1년 동안 특례 시행을 위한 준비 과정에 돌입해야 합니다.

 ● 이차전지 기업을 포함해 기업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해 온 성과는 무엇인지

 민선 8기 들어 1년 반 동안 91개 기업과 11조3,708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도민께 약속드린 계열사 포함 대기업 5개사 유치도 이뤄냈습니다. 두산(693억원), 삼성(3천억원), LG화학(1.2조원), LSMnM(1.1조원), LS-L&F배터리솔루션(1조원)이 전북에 투자했습니다.

 특히, 전북에 투자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23곳입니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만 8조원 이상입니다.

 이차전지 기업 입주가 증가하고 있는 새만금 산단은 용지가 부족해 오히려 기업들에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10년간 기업들의 전북 투자 금액이 연평균 1조원 수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기업들 사이에서 전북 투자의 붐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전북에 투자한 기업들은 반드시 성공을 거둔다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올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전북 유치에 따른 앞으로 준비 과정은

 대회 준비를 이끌 조직 구성이 시급합니다. 유치까지는 도청 내 1개 팀이 전적으로 실무를 담당했지만, 이제는 실행단계인 만큼 추진단을 구성할 생각입니다.

 필요한 자원과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물 샐 틈 없이 철저하게 대비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에 열리는 국제행사입니다. 제대로 준비해서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입니다.

 대회가 성공하려면 기반시설 준비와 유관기관과의 협력, 참가자와의 소통 등 모든 일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이뤄져야 합니다.

 제가 직접 진두지휘하겠습니다. 대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전 과정을 일일이 챙길 생각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무대를 보여주겠습니다. 잼버리로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 정부예산안에서 새만금 예산이 3,000억원 복원됐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전액 복원되지 못해 아쉽지만, 정상화를 위한 불씨는 최대한 지키고 살려냈습니다. 공항과 항만, 도로 등 SOC예산을 포함해서 총 4,513억원의 새만금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잼버리 파행 논란 이후 정부와 여권의 압박이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견뎌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내 정치권에서 삭발과 단식, 마라톤 투쟁 등을 통해 예산 복원을 바라는 도민의 염원을 전달해주셨습니다.

 도민들께서도 한목소리로 예산 복원을 외쳐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는 5월 말이면 2025년 국가예산 준비에 돌입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금부터 다시 뛰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1월 18일이면 128년 만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엽니다.

 우직한 사람이 심은 한 그루의 나무가 산을 물들이는 숲이 되는 법입니다. 우리 도는 나무를 심는 사람의 마음으로 특별한 전북을 향한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준비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해내야 할 일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책임의 무게는 더해지고 역할의 범위도 넓어질 것입니다.

 특별한 전북의 주인은 바로 우리 도민 여러분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 도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가 가장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함께 전진하고 함께 성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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