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시인의 제4시집 ‘태양의 전설(도서출판 청어·1만4,000원)’은 해답도 정답도 없는 삶의 질문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까마득히 먼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인생길 속에 시인은 머릿속을 맴도는 뜨거운 언어들을 토해낸다. 많은 선택지 중에 시를 짓는 여정의 길을 택했으니, 가급적 평범하고 쉬운 순수 언어를 찾아보려 애를 쓴다. 표제작 ‘태양의 전설’만 보아도 그렇다. 신화라고 할지, 세계라 부를지 숱한 밤을 고민하다 그 안에 모든 꿈과 의미와 감동이 넘치기를 바라면서 선택한 단어가 바로 전설이다. 그렇게 연작시를 6편이나 쏟아내며 태양처럼 “자신을 불태우고 피를 불사르며” 나아가고자 했다.
김 시인은 “나의 노래 나의 시편들이 여린 가슴에 무겁고 해맑지 않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일거라는 생각이든다”면서 “달콤하면서도 쓴듯한 맛은 모든 약이 지닌 이로운 자양분이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2009년 자유문학 시 부문 2회 추천 완료로 등단하고, 2018년에는 표현문학을 통해 수필로 등단했다. 시집 ‘사과가 그립다’, ‘사랑의 빛’, ‘여명의 종소리’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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