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익산시 등 전북 자치단체장 국가예산 풍작
전주시, 익산시 등 전북 자치단체장 국가예산 풍작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12.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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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빠른 예산확보전에 단체장 역할론·전문성 확보 예산팀 주효
김제·부안군 예산 폭탄 속에 무소속 단체장들도 정당 떠나 총력전
26일 전라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2024년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26일 전라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2024년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국가예산 전략이 다변화되고 전문화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예산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삭감한 새만금 SOC 예산 3,017억원 증액뿐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현안이면서도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겪었던 사업들이 이번에 해결됐다.

전주시와 익산시를 비롯 김제시, 부안군이 사상 유례가 없는 예산폭탄을 지역에 터뜨렸고 순창군은 무소속 단체장 지역인데도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현안사업 예산을 확보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전주시와 익산시의 예산 성과는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이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정부와 중앙 정치권내 폭넓은 인맥과 예산 담당자들의 전문성 확보가 이유로 설명된다.

또 정부의 예산 편성 단계부터 각 부처와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맨투맨식 접촉 등 한발 앞선 예산전략도 주효했다는 것이 예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우범기 전주시장은 취임 2년째인 올해 지난해와 달리 3단계 예산전략을 수립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전주시장을 정점으로 윤석루 서울 본부장, 한민희 정책특보 등, 예산실무자로 짜여진 예산팀을 가동해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전주시는 국회 단계에서만 국립 후백제 역사문화센타 사업을 비롯해 드론 핵심기술개발 인프라구축 등 총 11개 사업에 1,252억원 증액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다.

익산시는 올해 예산정국에서 전주시와 함께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익산시는 행정관료 출신의 3선의 정헌율 시장과 국가예산 담당 8년의 조갑상 세종 사무소장 투톱으로 운영했다.

전북 14개 시·군중 익산시가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정헌율 익산시장과 조갑상 소장의 전문성과 각 부처, 정치권 내 인맥과 무관하지 않다.

익산시는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단계에서 현안사업 대부분을 포함시켰으며 국회 단계에서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타 등 신규 사업 6개를 포함해 10개 사업 1,300억 원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전북의 예산전쟁에서 김제시 정성주 시장과 부안군 권익현 군수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권익현 부안군수, 정성주 김제시장의 예산 확보전은 오랜 정치경력과 함께 정부의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성실함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올해 시작부터 서울, 세종시를 수없이 오가며 지역 현안사업을 내년 예산에 담아냈으며 국회 단계에서는 중앙 정치권내 인맥을 총동원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다.

김제시는 국회 단계에서만 신규사업을 포함해 총 10개 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부안군은 반계유형원 기념관 사업 등 6개 신규사업을 비롯해 8개 사업을 국회 단계에서 예산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예산 정국에서 무소속 최영일 군수의 행보는 정치권 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소속 단체장이면서도 순창군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민주당 서삼석 예결위원장, 이원택 예산안소위 위원을 물론이고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을 찾아 순창군 현안사업 예산 반영을 부탁했다.

순창 오교 자연재해위험 사업을 비롯 쌍계~금성 개량사업, 추령지구 마을하수도 설치 예산이 국회단계에서 확보될 수 있었던 것도 최영일 군수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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