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전주시 삶의 질 향상부터 경제·관광까지…막힘없이 通한다
[신년] 전주시 삶의 질 향상부터 경제·관광까지…막힘없이 通한다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4.01.0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교통 새 시대 활짝

  대중교통은 시민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면 도로에 승용차가 늘어나고, 교통혼잡으로 이어져 도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민선8기 전주시는 전주의 대표적 대중교통인 철도와 버스에 혁신을 일으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역 역사를 증축해 늘어나는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고 주변 교통구조를 개선해 교통혼잡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해 버스의 신속성, 편의성을 대폭 높여 쾌적한 이용을 담보하기로 했다. 시는 대중교통을 개혁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전주가 광역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만들 다짐이다. / 편집자 주
 

 ▲ BRT 도입해 교통체계 개선

  민선8기 전주시는 ‘전주시민의 발’인 버스 정책에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시는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전주시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1단계로 기린대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BRT는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해 신속성, 정시성과 수용량을 높인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교통체계 개선도 병행하게 된다. 시는 타 대도시와 같이 도시철도가 없는 상황에서 주요 도로에 BRT를 도입해 갈수록 혼잡해지는 도로와 시내버스 운행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간선노선은 기린대로, 백제대로, 송천중앙로~홍산로 노선으로, 지난 2021년 국토부 ‘BRT 종합계획’에 3개 노선이 반영된 데 이어, 2022년 10월 기린대로 BRT 추진을 위한 중앙투자심사를 통화했고 작년 6월 전북도에서 기린대로 개발계획을 고시해 사업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BRT 구축의 첫 단계로 2025년까지 국비 206억 원을 포함한 총 412억 원을 투입해 기린대로(호남제일문~한벽교 10.6㎞)에 BR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BRT 도입으로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버스 통행 속도가 16% 증가해 통행 시간이 5분 이상 단축돼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버스와 일반차량의 노선을 분리해 교통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도로 정비에 따라 도시미관도 향상된다. 또 중앙버스정류장에 수평승하차 시설을 도입해 교통약자 이동권을 확보하고 BRT 구간 상권이 활성화됨에 따른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기린대로 BRT 사업을 위해 올해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좌회전 규제 최소화 및 정류장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한 교통소통영향 최소화 방안 △가련광장~금암광장 등 혼잡구간 교통체계 개선 및 교차로 용량 증대 방안 △중앙 버스전용 회전차로 등 노선버스 회전이 많은 교차로 처리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포장, 횡단보도, 교통안전시설 등 유사사례 검토 후 적합한 BRT 시설을 조사해 향후 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를 살펴보면 현재 수도권과 더불어 부산, 대전, 제주 등 10개 지자체에서 BRT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부산은 도입 초기 시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공론화와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사업을 재개해 무사히 완료했다. 도입 후엔 높은 효과와 시민만족도가 입증돼 설치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 전주역 새로운 모습으로 ‘대변신’

  민선8기 전주시가 시민의 교통 편익을 높이고 전주가 새롭게 광역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중교통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교통 인프라는 도시의 혈관이자 도시가 성장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첫발을 내딛는 전주역을 대표관광도시 전주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모습으로 바꾼다. 전주역은 고풍스러운 한옥 형태 지붕을 얹은 전주의 관문이자 상징으로, 하루에 1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다. 하지만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낡고 협소해 늘어나는 이용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주역 개선사업은 지난 2016년 국회 예산상임위에 발의돼 2017년 실시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하고 2018년에 국토부 사업비 450억 원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2019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최종설계안을 마련해 작년 5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사업은 전주시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이 위·수탁 협약서를 체결해 추진하며 오는 2025년 말까지 총 450억(국비 300억, 철도공사 100억, 시비 50억)을 투입해 △역사 증축 △주차공간 확대 △광장 교통체계 개선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전주역사는 현재 지상 1층 규모에서 4배로 확장돼 지상 3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1,120㎡ 규모로 증축된다. 전주역사 증축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것을 짓는 게 아닌 과거와 미래가 공존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전주역사는 현 역사 뒤편에 기존 전주역의 상징인 한옥 지붕을 감싸 안는 형태로 만들어져, 과거와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형상을 이루게 된다. 전주역 앞 광장에는 ‘빛의못’과 ‘휴식공간’이 조성돼 전주를 찾은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에게 휴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게 된다.

  역사 개선은 현재 광장부분 부지 정리와 역사 증축을 위한 철로 제거 공사를 완료한 상황으로, 올해에는 새로운 역사 증축과 광장부분 개선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시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3개 기관은 증가하는 기차 수요에 맞춰 주차장 확대 조성 방안과 이용객 편의를 강화할 수 있는 추가 시설 조성 등을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 역세권 변화로 관광편의 ‘강화’

  전주역사에 이어 전주역세권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전주역 옆 (구)농심부지에 민선8기 공약사업인 ‘혁신관광 소셜플랫폼’이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선다.

  건물 지하 1층에는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상 1층에는 시내버스·고속버스 복합환승장 등이 만들어져 대중교통 접근성을 대폭 향상하게 된다. 또 2층부터 6층까진 △투어리스트 라운지와 관광굿즈 홍보관 △회의실 및 다목적미디어랩실 △사무실과 다목적 라운지 △입주기업 사무실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와 전주 DMO사무실 등 다양한 관광산업 시설이 입주해 여행객에게 풍부한 관광 정보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시는 전주역 주변 교통구조를 개선해 전주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타 지역과의 광역교통 연계도 강화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열차 도착시간이 되면 몰려드는 버스와 택시, 일반차량 등으로 늘 혼잡했던 광장 교통체계를 버스는 전주역 앞 복합환승장으로 유도하고, 광장 내 택시와 일반차량의 동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교통인프라는 도시가 성장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가장 기초적이자 필수적인 요소”라며 “대중교통을 혁신해 시민의 교통 편익을 높이고 전북특별자치도 시대에 발맞춰 전주가 광역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대중교통 혁신 통해 도시성장 숨통 튼다”

 “전주 도로의 교통 체증은 나날이 심해지고 전주역 일대의 혼잡도 극심한 상황이었습니다. 전주 대중교통에 혁신을 일으켜 도시 성장의 숨통을 틔고 시민 여러분께 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한 후 “전주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주역사를 증축하고 주요 간선노선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우선 총 3단계에 걸쳐 도입될 예정인 BRT에 대해 “BRT는 전주시민의 발인 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에게 최대한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기린대로에 BRT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 시장은 전주역 개선사업에 대해 “전주역은 이용객 규모에 비해 노후하고 협소해 증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면서 “새로운 전주역사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해 앞으로 전주가 나아갈 방향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 시장은 “대중교통 혁신은 전주 천년미래를 향한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단계”라며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향상하고 광역도시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